[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인천 지역의 한 공사장에서 40대 남성이 작업 도중 50m 높이에서 추락해 숨져 최근 노동자 사망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8일 인천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4분께 인천시 서구 한 물류센터 공사장에서 40대 남성 A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다른 근로자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A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A씨는 50m 높이인 9층에서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A씨는 추락 방지용 안전고리를 하지 않은 상태로 건물 외벽에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이 공사장은 지상 10층, 지하 1층 규모로 돼있다.

조사 결과 건설사 하청업체 소속 일용직인 A씨는 지난 9월 6일부터 이 공사 현장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건물 단부(끝머리)에서 작업을 하던 도중 추락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A씨가 안전모 등의 장비는 착용했는데 안전 고리를 하지 않은 걸로 확인됐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 안전 관리자가 배치돼 있었는지 등도 확인할 예정이다.

인천에서는 최근 노동자 사망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연수구 송도동 인천신항 인근의 축조 공사 현장에서 5m 아래로 떨어진 50대 노동자가 치료 중 숨져 고용당국이 사업장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다. 또 28일에는 오전 8시 30분께 서구 한 플라스틱 제품 제조 공장에서는 30대 노동자 A씨가 근무 중 갑자기 쓰러져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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