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철 푸르름을 자랑하는 서천의 ‘마량리 동백나무 숲’에서 바라보는 해안가 일몰 풍경. (제공: 서천군) ⓒ천지일보 2021.12.21
사철 푸르름을 자랑하는 서천의 ‘마량리 동백나무 숲’에서 바라보는 해안가 일몰 풍경. (제공: 서천군) ⓒ천지일보 2021.12.21 

서천 9경 중 겨울테마여행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소나무·아카시아 숲 휴식지
꼭 먹어야 할 ‘서천특미 5선’
천연기념물 철새들의 서식지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올겨울 테마여행지로 서해안 가운데에서도 특별히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하는 서천 9경 중 ‘마량리 동백나무숲’과 ‘서천 갯벌’을 추천할만하다.

서천지역은 ‘서쪽에 자리한 숲’이라 해서 백제 때부터 도원지로 널리 알려졌으나 금강을 사이에 두고 작은 냇물이 수려해 ‘서천(西川)’이라 불린 곳이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서천 갯벌’ 전경. 서천 갯벌은 약 68.09㎢의 면적으로 금강하구에서 기원하는 펄과 모래 갯벌이 조화롭게 조성되어 있다. (제공: 서천군) ⓒ천지일보 2021.12.21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서천 갯벌’ 전경. 서천 갯벌은 약 68.09㎢의 면적으로 금강하구에서 기원하는 펄과 모래 갯벌이 조화롭게 조성되어 있다. (제공: 서천군) ⓒ천지일보 2021.12.21

‘서천갯벌’은 지난 7월 26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으며 20일 서천문예의전당에서 노박래 서천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열려 최근에 다시 ‘겨울 힐링 관광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서천에 가면 ‘철천지원수에게도 문전박대는 면한다’는 박대 맛을 볼 수 있어 일석이조다.

서천 마량리 포구 앞 동백나무숲에 있는 동백정에서 바라보는 낙조. (제공: 서천군) ⓒ천지일보 2021.12.21
서천 마량리 포구 앞 동백나무숲에 있는 동백정에서 바라보는 낙조. (제공: 서천군) ⓒ천지일보 2021.12.21

◆동백나무숲 해돋이와 황홀한 일몰

연말연시를 맞아 올해 일몰이나 새해 해돋이를 감상하려면 서천의 ‘마량리 동백나무숲’으로 가 볼 만 하다. 이곳 동백나무숲은 ‘천연기념물 제169호’로 1965년 4월에 지정돼 사철 푸르름을 자랑하는 곳이다.

동백꽃이 피는 시기는 이른 봄으로 3월 하순에 꽃을 피운다. 언덕의 동쪽 자락에서는 오백년 수령 동백나무 80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다. 숲의 언덕마루에 세워져 있는 중층누각 ‘동백정’은 일몰 명소로 유명하다. 동백정에 오르면 서해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주소는 충청남도 서천군 서면 서인로 235번길 103이다.

서천 마량리 포구 앞 동백나무숲에 있는 동백정과 낙조 전경. (제공: 서천군) ⓒ천지일보 2021.12.21
서천 마량리 포구 앞 동백나무숲에 있는 동백정과 낙조 전경. (제공: 서천군) ⓒ천지일보 2021.12.21

진초록 잎사귀 사이로 붉은 속살을 드러내는 동백꽃. 떨어져도 시들지 않고 함초롬한 자태를 그대로 간직해서 더욱 애달파 보이는 동백꽃은 송이가 통째로 바닥에 떨어질 때는 사무치는 애처로움과 슬픔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동백나무숲의 명소는 숲의 언덕마루 전망 좋은 곳에 세워져 있는 중층누각 동백정이다. 숲 정상의 동백정(冬柏亭)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중층(中層) 누각이다. 동선을 따라가다 보면 정면 2째칸 아래 기둥 사이로 ‘오력도(五歷島)’가 아름답게 자리잡고 있는 모습을 만나보게 된다.

특히 동백정 앞바다에 떠 있는 무인도와 어우러진 서해에 황혼이 물드는 풍경을 보기 위해 사진작가들뿐만 아니라 일몰 감상을 위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서천 마량리 포구 앞 동백나무숲에 있는 동백정에서 바라보는 낙조. (제공: 서천군) ⓒ천지일보 2021.12.21
서천 마량리 포구 앞 동백나무숲에 있는 동백정에서 바라보는 낙조. (제공: 서천군) ⓒ천지일보 2021.12.21

◆‘동백정’에서 바라보는 쪽빛 바다

동백정에서 바라보는 서해는 마량리 동백나무숲 앞바다에 떠있는 오력도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앙증맞은 아름다움이 있는 오력도가 지척에 있어 더욱 아름다운 마량리 동백나무 숲. 이곳에서 바라보는 서해는 쪽빛이라 할 만큼 서천의 바다 중 유난히 맑은 곳이다.

마량리 동백나무숲 인근 관광지로는 한 자리에서 바다의 일출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마량포구가 있고, 전어축제로 유명한 홍원항이 있다. 서천이 자랑하는 춘장대해수욕장도 인근에 있다.

서천 금강하구 철새 도래지 전경. (제공: 서천군) ⓒ천지일보 2021.12.21
서천 금강하구 철새 도래지 전경. (제공: 서천군) ⓒ천지일보 2021.12.21

◆유부도와 서천 갯벌 조개잡이 체험

서천 갯벌은 약 68.09㎢의 면적으로 금강하구에서 기원하는 펄과 모래 갯벌이 조화롭게 조성되어 있다. 철새의 주요 이동 경로상에 있는 유부도는 바닷개의 주요거점지역이며, 100여종의 희귀 철새들이 쉬었다 가는 곳으로 보전가치가 높아 글로벌 생태관광의 기반이 되는 곳이다.

특히 서천 갯벌은 ‘2021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돼 생태보전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유부도는 오랜 옛날부터 유배지로 알려져 왔으며 고려 때에도 많은 선비가 귀양와서 이곳에서 생을 마쳤다. 섬 이름은 임진왜란 때 아버지와 아들이 피난을 와서 섬에 머물게 되었는데 아버지가 살던 섬은 ‘유부도’, 아들이 살던 섬은 ‘유자도’라고 부른 데에서 유래하게 됐다.

서천 산림욕장과 스카이워크. (제공: 서천군) ⓒ천지일보 2021.12.21
서천 산림욕장과 스카이워크. (제공: 서천군) ⓒ천지일보 2021.12.21

서천군의 해안선은 장항읍, 마서면, 종천면, 비인면, 서면의 5개 읍, 면에 걸쳐 72.5㎞에 달하며, 연안지역은 금강이 서해와 만나면서 형성된 하구 갯벌을 비롯해 다양한 갯벌이 발달해 있다. 서천의 갯벌은 모래갯벌, 펄 갯벌, 혼합갯벌, 자갈갯벌 등 다른 형태의 갯벌이 지형에 따라 형성돼 있다. 서천의 연안은 금강하구 기수 역 범위 안에 들어 있어 생태적으로 우수한 갯벌이다.

서천갯벌은 지역주민들에게는 경제적인 도움을 주고 다양한 생명체들이 살아가는 생태계로 보전가치가 뛰어나다. 서천갯벌의 훼손방지와 유익한 활용을 위해 서천군 서면 월호리, 비인면 다사리·장포리, 종천면 당정리와 유부도 일대의 연안 습지 15.3㎢를 습지보호지역으로관리하고 있다. 노박래 충남 서천군수는 “갯벌의 지속가능한 보전, 발전과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약 100여종의 희귀 철새들 머물러

유부도에는 약 100여종의 희귀 철새들이 머무는 것으로 알려져 전 세계적으로도 보전가치가 매우 높다. 모래갯벌에 살고 있는 조개류를 먹기 위해 수많은 장거리 이동 철새들이 먹이를 먹고 쉬었다 가는 곳으로 국제적으로 멀리 이동하는 철새들에게 중간기착지로서의 유부도는 매우 소중한 휴식처로 인류 모두가 보호해야 할 자산이다.

유부도의 철새 중에서는 검은머리물떼새, 붉은어깨도요와 같은 IUCN 적색목록에 등재된 국제적 멸종위기종이 13종이나 발견됐다. 저어새와 같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이 16종, 황조롱이 등 문화재청 지정 천연기념물이 9종이나 서식하고 있다.

약 100여종의 희귀철새가 머무는 유부도. (제공: 서천군) ⓒ천지일보 2021.12.21
약 100여종의 희귀철새가 머무는 유부도. (제공: 서천군) ⓒ천지일보 2021.12.21

특히 유부도 갯벌이 주목받는 이유는 검은 날개에 흰색 배를 가져 ‘턱시도를 입은 갯벌의 멋쟁이’라 불리는 검은머리물떼새 때문이다. 주로 우리나라 서남해안 무인도 등에서 가족 단위로 생활하지만, 겨울철이 되면 2500여 마리가 유부도에서 집단으로 겨울을 보낸다.

겨울철에 많게는 약 4천여 마리 이상의 검은머리물떼새가 무리를 이루기도 한다. 긴 부리로 조갯살을 꺼내 먹거나 게를 잡아먹는 이 새는 우리나라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천연기념물 제326호’로 지정됐고 국제적으로는 IUCN 적색목록 관심대상(LC) 범주로 분류돼 있다. 하지만 최근 바다의 오염과 갯벌의 감소로 인해 서식지가 위협받고 있어 더욱 큰 관심과 보호가 필요한 상황이다.

서천 송림산림욕장과 스카이워크. (제공: 서천군) ⓒ천지일보 2021.12.21
서천 송림산림욕장과 스카이워크. (제공: 서천군) ⓒ천지일보 2021.12.21

◆춘장대해수욕장, 고운 찰모래 백사장

서천 9경 가운데 ‘제5경 춘장대해수욕장’은 갯벌과 소나무·아카시아 숲 등 청정 자연을 그대로 품고 있어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한 ‘자연학습장 8선’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1.5도의 완만한 경사와 얕은 수심, 잔잔한 파도 등 해수욕을 즐기기에 천혜의 조건을 갖춘 해수욕장이다. 해송·아카시아 숲과 고운 찰 모래의 백사장이 어우러져 가족 단위의 관광 휴양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누구나 즐기기 좋은 춘장대해수욕장의 찰 모래 백사장은 푹푹 빠지지 않아서 족구나 배구 등 체육활동도 할 수 있어 좋다. 푸르른 서해의 물결이 만든 잡힐 듯 몰려왔다 밀려가는 흰 포말의 파도와 고운 찰 모래의 활처럼 휜 비릿한 바다 내음의 백사장은 말 그대로 절경이다. 해수욕 외에도 썰물 때면 주변의 바위나 백사장에서는 갖가지 조개잡이 등 생태체험도 겸할 수 있는 곳이다. 이 해수욕장과 맞닿은 자리에 있는 아카시아숲과 어우러진 해송림은 해수욕객의 야영지와 휴식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유명한 ‘서천 박대’와 ‘한산소곡주’

서천에 가면 꼭 먹어야 할 ‘특미 5선’이 있다. 먼저 고려 말 대학자 이색 선생도 감탄한 밥도둑 ‘서천김’ 향미에 반하게 된다. 깊은 향과 두껍고 바삭하게 씹히는 맛으로 맑고 투명한 서천 해역에서 알맞은 수온과 적절한 염도를 머금은 ‘해초의 여왕’이라 불린다.

‘집 나간 며느리를 반드시 돌아오게 한다’는 ‘전어’는 뼈째 씹는 식감과 감칠맛의 으뜸이다.

무엇보다도 서천의 별미 ‘박대’는 말려 먹든, 구워 먹든, 쪄서 먹든, 조려 먹든 담백한 맛의 진수로 불린다. “박대만 있으면 철천지원수에게도 문전박대는 모면한다”는 말도 있다.

서천 청정 갯벌에서 나는 담백한 별미 ‘서천 박대’ (제공: 서천군) ⓒ천지일보 2021.12.21
서천 청정 갯벌에서 나는 담백한 별미 ‘서천 박대’ (제공: 서천군) ⓒ천지일보 2021.12.21

유기물이 풍부한 서천 청정 갯벌의 얕은 수심에서 사는 박대와 더불어 서천군에서만 생산되는 자하젓은 임금에게 진상되고 부잣집 밥상에만 올려주던 귀한 젓갈이다. 자하젓으로 맛을 낸 김치는 매우 맛이 있다.

‘한산 소곡주’는 백제 말에 나라를 잃은 유민들이 한을 달래기 위해 빚어 마신 술이다. 서천의 순곡으로 100일의 정성을 담은 명주로서 쌉싸름하면서 달콤하며 깊고 은은한 향이 오래도록 감도는 술이다. 고민과 슬픔을 잊게 해주고 정성과 기원을 담았기에 ‘명품 건배주’로 서천 소곡주는 ‘격이 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천 9경(景)·9미(味)·9품(品)

‘서천 9경(景)’에는 마량동백나무숲과 해돋이, 신성리갈대밭, 한산모시마을, 문헌서원, 춘장대해수욕장, 국립생태원과 해양생물자원관, 금강하구철새도래지, 장항송림산림욕장과 스카이워크, 유부도와 서천 갯벌이 있다.

‘서천 9미(味)’로는 해물칼국수, 물메기탕, 아귀찜, 냉면, 서래야밥상(서천백반), 도토리묵요리, 갑오징어요리, 조개구이, 우럭탕이 있다. 또 ‘서천 9품(品)’으로는 한산소곡주, 서천김과 멸치, 한산모시, 주꾸미, 서래야쌀, 꽃게, 전어, 서천 박대, 자연산 광어가 유명하다.

노박래 충남 서천군수(오른쪽)가 지난 10월 27일 신안군청에서 열린 ‘한국의 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기념식’에서 등재 인증서를 수령하고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제공: 서천군) ⓒ천지일보 2021.12.21
노박래 충남 서천군수(오른쪽)가 지난 10월 27일 신안군청에서 열린 ‘한국의 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기념식’에서 등재 인증서를 수령하고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제공: 서천군) ⓒ천지일보 2021.12.21

◆천천히 쉬어가는 ‘슬로시티’ 지정

서천군은 두 개의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슬로시티 지정 도시, 근대역사문화공간 등록 등의 잘 보전된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으로 새로운 치유관광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서해안에 많은 갯벌이 있지만 간척사업과 개발 등으로 훼손되고 그 속에서 살아남아 원형을 보존하고 있는 서천 갯벌은 다양한 해양 생물자원의 보고(寶庫)로 해마다 수많은 철새들이 찾는 몇 남지 않은 휴식처다.

서천군에는 이미 또 다른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있는데, 2011년에 인류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한산모시가 바로 그것이다. 한산모시는 많은 공정과 수작업을 거쳐야만 완성이 되기 때문에 수량이 적고 품질이 좋아 과거에도 양반들만 입을 수 있는 명품으로 알아줬으나, 현재는 소수의 장인만이 명맥을 잇고 있다.

전국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한 도시는 많지만 한 곳에서 두 개 이상의 유산을 가진 곳은 많지 않다. 1594년 창건돼 목은 이색을 배향한 문헌서원이 조선 후기 서원철폐령 때 훼철되지 않았다면(1969년 재건) 서천은 세 개의 세계유산을 보유한 장소가 됐을 것이다.

서천에 이렇게 두 개의 세계유산이 존재하게 된 이유는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돼 자연과 문화유산이 개발을 피해 보존됐다는 이유도 있지만, 지리적으로 금강이 서해와 만나는 끝자락에 위치해 자연에 먹거리가 풍부했으며 산세가 험하지 않고 너른 들판이 있어 예부터 풍족한 자원 속에서 문화가 발달하기 좋은 환경에 놓여있었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최초 성경전래지’로 유명

이러한 지리적 특성으로 서천은 과거 기벌포 해전의 중심 무대였으며, 조선 시대 최초 성경전래지로 유명하고 일제 강점기부터 장항선 철도의 종점이기도 했다. 역사적 지리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던 서천은 한때 15만 인구가 생활할 정도로 번성했으나 지금은 5만의 인구도 위협받고 있다.

서천군은 잘 보전된 자연과 문화를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2018년 국내 15번째로 국제 슬로시티 연맹에 가입했다. 빠름과 경쟁보다 자연과 환경, 인간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느리지만 여유롭고 즐겁게 살아간다는 슬로시티의 철학은 청정한 자연환경과 훌륭한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있는 서천군과 잘 맞아떨어져 슬로시티로 지정됐으며, 관련 투어 프로그램과 사업을 진행 중이다.

서천군은 코로나19로 여행 트렌드가 비대면 힐링으로 바뀌어 감에 따라 세계유산과 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택시와 시티투어 등의 여행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고 있다. 서천 치유의 숲을 운영하고 설해원 관광단지를 유치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넘쳐나는 스트레스와 쫓기듯 살아가는 일상 가운데 한 번쯤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를 간직한 ‘세계유산도시 서천’에서 쉼표를 찍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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