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들의 성학대 종식' 회원들과 성학대 희생자들이 지난 18일 바티칸시티의 성베드로 광장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1일 개막한 성추문 방지를 위한 세계주교회의에서 신도들은 성추문에 대한 단순한 비난이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뉴시스)
'사제들의 성학대 종식' 회원들과 성학대 희생자들이 지난 18일 바티칸시티의 성베드로 광장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1일 개막한 성추문 방지를 위한 세계주교회의에서 신도들은 성추문에 대한 단순한 비난이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스페인 가톨릭이 아동 1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성직자들의 성학대 의혹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과 현지 언론 WHBL 등 복수매체에 따르면 해당 의혹을 제기한 스페인의 일간지 엘파이스신문은 “스페인 가톨릭교회 내 소아성애자로 추정되는 251명에 대한 조사를 바티칸에 의뢰했다”며 “교회가 이들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재 피해자는 최소 1237명인데 수천명으로 늘어날 수 있으며, 31개 수도회와 스페인 70개 교구 중 31개가 연루돼있다고 엘파이스는 밝혔다. 가장 오래된 사건은 194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가장 최근은 2018년에 발생했다.

1943년부터 2018년까지 벌어진 사건에 대한 증언이 담긴 385쪽 보고서는 지난 2일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제출한 상태다.

마테오 브루니 바티칸 대변인은 성명에서 교황이 해당 자료를 받았으며 교회법에 따라 처리할 수 있도록 관할기관에 건넸다고 말했다.

조사는 후안 호세 오메야 추기경이 이끄는 스페인 주교회가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을 접한 성공회 대변인은 AFP통신에 “2001년 이후 바티칸은 이미 220건의 성폭행 민원을 받은 바 있다”며 “모든 피해자들이 피해 사례를 제출하도록 독려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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