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접종 완료 후 오미크론 확진 4명… 확진자 총 178명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내에서 3차 접종을 마치고도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람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까지 확인된 오미크론 감염자 중 4명이 3차 접종자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12명이 추가로 발생해 누적 178명이 됐다. 178명 중에서 88명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이고 4명은 1차 접종을, 76명은 2차 접종을 완료했지만 감염됐다.

나머지 10명 중 6명의 접종력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4명은 3차 접종(추가접종)까지 완료했나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 3차 접종은 오미크론 변이에 예방효과가 크지만, 100%에는 한참 모자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3차 접종이 델타 변이에 93~94% 방어 효과가 있고, 오미크론 변이에는 71~76% 정도 효과를 보인다.

이날 신규 오미크론 감염자 12명은 모두 해외유입 사례다. 12명의 감염자를 여행지별로 살펴보면 미국에서 온 입국자가 6명으로 가장 많고 영국에서 온 입국자가 4명, 가나와 탄자니아에서 온 입국자가 각 1명이다.

미국을 다녀온 입국자 6명 가운데 2명은 지난 16일 입국했고 나머지 4명은 각각 10일, 11일, 13일, 14일 국내에 들어왔다.

영국발에서 온 입국자 4명 가운데 3명은 지난 12일, 1명은 14일 입국했다. 가나에서 온 입국자는 지난 10일, 탄자니아발 입국자는 지난 15일 입국했다.

전체 감염자 178명의 감염경로를 구분하면 해외유입 54명, 국내감염 124명이다. 내국인은 94명이고 외국인은 84명이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39세가 81명, 20세 미만이 47명, 40~59세 37명, 60~74세 10명, 75세 이상 3명이다.

검역에서 확인된 29명을 제외하면 총 8개 시도에서 감염자가 확인됐다. 인천이 62명, 전북 30명, 서울 23명, 전남 22명, 경기 7명, 경남 3명, 충북·세종 각 1명이다.

지난 1일 국내 첫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확인된 후 지역사회에서는 해외 입국자를 기점으로 오미크론 변이 ‘n차 감염’이 본격화하고 있다.

인천 교회와 관련한 집단발병은 목사 부부인 나이지리아발 입국자 2명을 기점으로 가족·지인, 교회 관련 등 최소 74명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란발 입국자인 전북 유학생을 기점으로 시작된 변이 감염에서는 유학생의 가족 5명→전북 어린이집 27명→서울 가족모임(13명)→전북 어린이집(16명) 관련해서 잇따라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오미크론 역학적 관련 사례로 분류된 사람은 총 187명이다. 이중에서 감염자 178명을 제외한 9명은 감염 의심자다.

9명 가운데 2명은 인천 미추홀구 교회 관련 사례이고 7명은 이란발 입국자인 전북 관련 사례다. 감염 의심자 9명 가운데 5명은 남성, 4명은 여성이고 7명은 내국인, 2명은 외국인이다.

연령대는 20∼39세가 5명, 20세 미만 3명, 40∼59세는 1명이다. 지역별로는 전북에서 4명, 인천·전남에서 각 2명, 광주에서 1명이다. 백신 접종력은 미접종자 5명, 2차 접종 완료자가 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