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연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서울지부 서울대병원분회 주최로 열린 ‘간호인력 부족 대책 마련! 간호인력 인권법 제정 촉구! 서울대병원 간호사들이 대통령과 대선 후보들에게 묻습니다’ 기자회견에서 간호사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연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서울지부 서울대병원분회 주최로 열린 ‘간호인력 부족 대책 마련! 간호인력 인권법 제정 촉구! 서울대병원 간호사들이 대통령과 대선 후보들에게 묻습니다’ 기자회견에서 간호사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14

“중환자 병상, 포화상태 넘어”

“환자 돌볼 간호 인력도 부족”

17명 확진 환자, 입원 전 사망

[천지일보=윤혜나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이 거세지며 병상·인력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의료종사 노동자들이 담당 환자 수를 제한하는 ‘간호인력인권법’을 제정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서울지부 서울대병원분회(서울대병원 노조)는 14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간호인력부족 대책 마련! 간호인력인권법 제정 촉구! 서울대병원 간호사들이 대통령 및 대선후보들에게 묻습니다’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최근 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중환자 병상은 포화상태를 넘어섰고 환자를 돌볼 간호 인력도 부족하다며, 간호 인력 1인당 환자 수의 제한을 담은 ‘간호인력인권법’ 관련 후속조치 시행을 요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2년째 이어지는 코로나19 사태에 지친 의료 종사자들이 현장을 떠나고 있는 상황에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며 부족했던 간호인력이 더욱 부족해진 실정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연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서울지부 서울대병원분회 주최로 열린 ‘간호인력 부족 대책 마련! 간호인력 인권법 제정 촉구! 서울대병원 간호사들이 대통령과 대선 후보들에게 묻습니다’ 기자회견에서 간호사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연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서울지부 서울대병원분회 주최로 열린 ‘간호인력 부족 대책 마련! 간호인력 인권법 제정 촉구! 서울대병원 간호사들이 대통령과 대선 후보들에게 묻습니다’ 기자회견에서 간호사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14

또 서울대병원 노조는 “이번 국회 예산 편성 때 기획재정부(기재부)는 간호인력 확충을 위해 10만 국민이 (국민동의청원을 통해) 만들어낸 간호인력인권법을 위해 필요한 단 60억원의 예산조차 편성하지 않았고 인력 충원요구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박경득 의료연대 서울지부 지부장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아들의 특혜 입원 의혹을 언급하면서 “확진자 수 1만명을 바라보는 상황에서 정부의 핵심 기재부 장관은 ‘아들이 특실을 이용했는데 뭐가 문제’라고 하고 있다”며 “80명의 국민이 코로나로 죽어가고 있고 2000명의 환자가 입원하지 못하고 대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런 막말을 하고 있는 게 현 정부”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이런 정부를 바꾸기 위해 나왔다는 대선 주자는 10%로도 안 되는 공공병상이 80%의 코로나 환자를 보고 있는 이 말도 안 되는 상황 가운데 공공병원에서 더 많은 코로나 환자를 봐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지부장은 중환자실을 가야 하는 환자들은 일반 병실에 머무르고, 응급실은 응급으로 입원해야 하는 환자들까지 돌려보내고 있다고 토로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연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서울지부 서울대병원분회 주최로 ‘간호인력 부족 대책 마련! 간호인력 인권법 제정 촉구! 서울대병원 간호사들이 대통령과 대선 후보들에게 묻습니다’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연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서울지부 서울대병원분회 주최로 ‘간호인력 부족 대책 마련! 간호인력 인권법 제정 촉구! 서울대병원 간호사들이 대통령과 대선 후보들에게 묻습니다’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14

장하니 서울대병원 간호사는 “간호사에게 필요한 건 환자를 간호할 수 있는 시간이다. 환자에게 필요한 건 간호사의 시간”이라며 “시간을 얻기 위해선 간호사 1인당 담당하는 환자 수를 줄이고 근로조건을 개선해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일하던 중 간호사들 힘들까 아픈 것도 혼자 참는 일이 많았던 한 환자분을 떠나보냈다는 장하니 서울대병원 간호사는 “환자가 아픈지 먼저 물어볼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면, 아프다고 할 때 의사에게 알려 추가 처방을 받고 투약할 시간이 내게 있었더라면 그 환자를 덜 아프게 덜 고통스럽게 인간답게 보내드릴 수 있었을 텐데 제가 가진 시간은 한정돼 있었다”고 호소했다.

응급실에서 환자들을 돌보는 김경애 서울대병원 간호사는 “현재 코로나 병동은 여러 논의 끝에 감염법 인력 기준이 마련됐다. 그래서 중증도별로 봐야 하는 환자 수가 정해져 있지만 이 중에 응급실은 빠져있다”며 “응급실에서는 확진 환자, 확진 의심 환자, 일반 중증환자 모두를 돌보지만 몇 명까지 봐야 한다는 기준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모든 제도적 지원에서 응급실도 반드시 고려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12월 5일에서 11일 사이 코로나19 사망자 중 병상 배정 전 사망자는 1명이며, 병상 배정 중 사망자는 16명이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인한 병상 부족으로 17명의 환자가 입원 전 사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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