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포스터(제공: 소니픽쳐스 코리아)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포스터(제공: 소니픽쳐스 코리아)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당신의 다정한 이웃 스파이더맨이 돌아왔다. 여태껏 이런 대통합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의 엄청난 규모로. 이번 신작은 단순한 히어로물을 넘어 신구 캐릭터의 연합과 그 가운데 성장의 이야기를 안고 우리에게 찾아왔다.

오는 15일에 개봉하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올해 개봉된 마블 솔로 영화 가운데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개봉 전날까지 사전 예매량 50만을 훌쩍 넘기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역대 최고 예매율 93.9%를 기록 중이다.

개봉에 앞서 14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언론시사회에서 비밀의 문이 열렸다.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가장 먼저 개봉하는 이번 영화는 지난 솔로 영화 시리즈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과 연결된다. 빌런 미스테리오로 인해 정체가 밝혀진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전 세계인들에게 온갖 관심과 동시에 질타를 받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로 인해 친구 네드(제이콥 배덜런)와 여자친구 MJ(젠데이아 콜먼)에게까지 피해가 가는 것을 볼 수 없던 피터 파커는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를 찾아간다. 하지만 그에게 도움을 받던 중 멀티버스가 열리면서 각 세계에 있던 빌런들이 등장하면서 영화가 전개된다.

이번 영화가 전 세계 스파이더맨 팬들의 관심을 받는 것은 과거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등장했던 숙적들이 등장하면서 과거 스파이더맨 역할을 했던 토비 맥과이어와 앤드류 가필드 등장 여부가 뜨거운 쟁점이 됐기 때문이다. 이전에 대본 유출로 인해 팬들 사이에서는 삼스파(세 명의 스파이더맨) 등장이 확실시되고 있으나 제작사에서는 계속 부정했기 때문에 팬들의 기대감은 커질 수밖에 없었다.

이것은 마블 특유의 멀티버스로 세계관을 확장 시키면서 이뤄진다. 갑자기 열려버린 멀티버스로 역대 스파이더맨의 숙적이었던 닥터 옥토퍼스, 그린 고블린, 일렉트로, 샌드맨, 리저드를 소환시키고 이는 삼스파의 연합까지 이뤄진다.

영화는 스파이더맨 특유의 가벼우면서도 유쾌한 흐름으로 흘러간다. 함께하는 네드와 MJ까지 어려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서면서 여태까지 외로웠던 피터 파커에게 든든한 지원자로 다가간다. 그 흐름 속에서 마블과 소니픽쳐스 특유의 화려한 CG와 웅장한 스케일, 적재적소의 BGM은 140여 분의 시간 동안 관객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삼스파이더맨의 연합은 마블의 웅장함과 함께 감동을 몰고 온다. 사랑하는 사람을 자신의 실수로 잃어버린 경험과 어린 나이에 짊어진 커다란 책임감으로 인한 패배감은 3명의 스파이더맨을 끈끈하게 연결시키는 고리로 작용했고 이들은 허술하면서도 유대감으로 연결된 팀워크로 빌런들을 처치한다.

이처럼 이번 영화를 관통하는 ‘멀티버스’는 소니픽쳐스와 마블의 확장된 통합과 동시에 다음에 보여줄 엄청난 가능성을 보여주며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특히 두 번째 쿠키 영상으로 인해 ‘멀티버스’는 다음에 개봉될 ‘닥터 스트레인지: 인 더 멀티버스 오브 매드니스’로 연결시키며 디즈니+의 ‘완다비전’까지 통합시키는 거대한 세계관을 보여준다.

이번 스파이더맨은 첫 솔로 영화부터 받았던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선물과도 같다. 삼스파이더맨을 한 스크린에서 보는 역사적인 현장과 멀티버스로 더욱 확장된 세계관은 앞으로 마블이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 가이드를 제시하는 것과도 같다.

참고로 쿠키 영상은 2개다. 첫 번째 쿠키 영상에서는 지난 10월에 개봉했던 베놈2의 쿠키 영상에 대한 해답을 전한다. 그리고 영화를 보기 전 이전 시리즈 작품을 먼저 훑고 오면 그 감동은 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포스터(제공: 소니픽쳐스 코리아)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포스터(제공: 소니픽쳐스 코리아)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