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더 시티로 알려진 금융가의 빈 거리에서 한 남성이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국민과 의료서비스에 위험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경고하며 재택근무 재개를 권고했다. (출처: 뉴시스)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더 시티로 알려진 금융가의 빈 거리에서 한 남성이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국민과 의료서비스에 위험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경고하며 재택근무 재개를 권고했다. (출처: 뉴시스)

블룸버그 2022년 경제 전망

오미크론 위험도 여부 영향

인플레·연준 금리도 주목

[천지일보=이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존재한 해는 많은 경제 예측들이 맞지 않을 수 있다. 2020년 대유행의 경제는 어떤 경제학자가 예측했던 것보다 나빴으나 2021년은 그렇지 않았다. 많은 나라에서 놀라울 정도로 빠른 회복세를 보였고 이는 내년에도 많은 일들이 바로 진행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모든 위험성이 단점인 것도 아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2022년 가장 큰 경제적 위험 중 첫 번째로 오미크론과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를 꼽았다.

만약 오미크론이 이전 변이들보다 덜 치명적이란 결과가 나온다면 이는 세계가 조금 더 일상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즉 관광업과 서비스업이 살아난다는 의미다. 지출의 재조정이 이뤄지면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기본 전망치인 4.7%에서 5.1%로 세계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오미크론이 더 치명적이라는 결과가 나온다면 이는 경제를 위축시킬 것이다. 심지어 영국과 같은 나라들은 이미 그런 방향으로 규제를 시행하려는데, 가장 강력한 봉쇄 조치를 올해 3개월만 도입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해도 내년 성장률은 4.2%로 둔화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인플레이션의 위협도 계속될 전망이다. 올해 초 미국은 2%대 인플레이션으로 한 해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현재 인플레이션은 7%에 가깝다. 오미크론은 잠재적인 원인 중 하나일 뿐이다. 이미 미국에서 빠른 속도로 오르는 임금은 더 상승할 수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긴장 상태는 휘발유 가격을 급등시킬 수 있으며 기후변화가 더 파괴적인 기후를 가져온다면 식품 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를지도 모른다.

블룸버그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여부도 주목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은 신흥국 증시의 불시착을 의미할 수 있다. 미국의 높은 금리는 전형적으로 달러를 증가시키고 개발도상국에서 자본 유출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2013년, 2018년 각각 아르헨티나와 남아공, 터키가 이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바 있다.

블룸버그는 이 외에도 올해 3분기 에너지·부동산 문제로 멈춘 중국의 성장률과 중국의 ‘코로나 확진자 제로’ 전략, 이탈리아·프랑스 대선을 앞둔 유럽의 정치적 혼란, 브렉시트 영향, 대유행 기간 경기부양을 늘린 정부의 긴축정책, 식료품 가격과 불안, 중국 본토-대만, 브라질, 터키 내 갈등 등을 내년 주목할 만한 경제적 위험 요소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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