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수소전기트램 디자인 이미지. (제공: 울산시) ⓒ천지일보 2021.12.14
울산 수소전기트램 디자인 이미지. (제공: 울산시) ⓒ천지일보 2021.12.14

친환경 트렌드·한글도시 접목

내년 10월 차량 제작 착수

태화강역~울산항역 2500㎞

[천지일보 울산=김가현 기자] 울산시가 국내 첫 운행을 앞두고 있는 수소전기트램 디자인을 공개했다.

시에 따르면 14일 수소전기트램 디자인·브랜드 이미지 보고회를 열고 수소전기트램 디자인과 브랜드 이미지를 공개했다. 현대로템에서 디자인한 수소전기트램은 길이 35m, 폭 2.65m, 높이 3.7m의 5개 칸으로 연결돼 있으며, 차량의 바닥은 지면으로부터 35㎝ 높이로 설계됐다. 100% 저상차량이며 최고속도 70㎞/h로 운영된다.

외형 디자인은 울산시의 역동성과 친환경 트렌드를 접목해 운전실 앞쪽 전면부를 깔끔하고 세련된 형상으로 구성해 부드러운 면과 선들의 조화를 살렸다.

또 주야간 상시 점등되는 대표 라이트를 적용시켜 미래수소 이동수단(모빌리티)을 상징화 했다. 보행자와의 추돌상황과 운전자의 시야 확보를 디자인 단계에서 고려해 안전성을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실내는 편안함과 쾌적한 휴게실 공간을 모티브로 공간을 착안해 이동과 휴식이 공존하는 개념을 도입했다. 좌석배치는 기능과 디자인 요소를 가미하고, 승객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전달할 정보제공시설과 무선 충전시설도 구비했다.

현대로템은 이 디자인을 기반으로 내년 9월까지 세부 차량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10월부터 차량제작에 착수한다. 오는 2023년 9월부터 실증노선인 울산항선(태화강역~울산항역) 구간에서 2500㎞이상 운행할 예정이다.

울산 수소전기트램 브랜드 이미지. (제공: 울산시) ⓒ천지일보 2021.12.14
울산 수소전기트램 브랜드 이미지. (제공: 울산시) ⓒ천지일보 2021.12.14

이날 ‘울산트램’에 대한 홍보브랜드 이미지도 함께 공개됐다. 브랜드 이미지는 한글도시 울산의 정체성과 친환경에너지, 미래지향적 주제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트램’ 글자를 현대적인 감각의 한글로 간결하게 표현했고, 글자는 녹색으로 정해 친환경적 ‘그린수소’ 이미지를 담았다.

울산시 관계자는 “실증사업을 통해 수소전기트램이 검증될 경우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울산트램 도입에 적극 활용하겠다”며 “수소전기트램이 도입되면 울산은 수소전기차, 지게차, 선박 등을 비롯한 세계적인 수소 이동수단 중심 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소전기트램 실증사업은 지난 7월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282억원, 시비 20억원 등 총 420억원이 투입됐다. 트램 개발과 실증은 현대로템이 총괄하고 한국자동차연구원과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울산테크노파크가 공동 참여한다.

현재 울산트램 1·2호선은 한국개발연구원에서 각각 타당성재조사와 예비타당성조사 중에 있다.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완료 예정이다. 타당성 검증을 통과하면 2024년 착공해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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