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실질적인 실천 가능한 제도 만들어 나갈 것”

[뉴스천지=김예슬․박수란 기자] “반찬 남기지 않기, 야근 줄이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최근 한국형 ‘그린 데이’가 확산되고 있다. 이 날은 정부가 지정한 공식적인 날이 아니라 각 조직 내에서 매일, 일주일에 한 번, 한 달에 한 번 부담 없이 환경을 생각하고 보호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정한 날이다.

각 회사 내에서는 개인컵 사용자가 늘었을 정도로 정부나 기업, 환경단체뿐 아니라 시민들의 자발적인 환경보호 실천도 늘어난 분위기다.

정부에서도 국가비전인 녹색성장을 위해 다양한 녹색생활 실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 환경부는 녹색생활과 소비문화 정착을 위해 그린카드제도를 도입․시행하고 있으며 그린스타트 네트워크 구축으로 녹색생활 실천 확산 기반을 조성하고 온실가스 줄이기 제도를 발굴해 시행하고 있다.

환경부 기후대기정책관실 기후변화협력과 관계자는 “많은 국민들이 기후변화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 그린카드 제도도 녹색생활에 따른 대국민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녹색소비문화 정착을 위해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녹색생활은 생각해보면 실천할 수 있는 게 많다. 그러나 오랫동안 해오던 생활패턴을 한번에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라면서 “이에 정부는 실질적으로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녹색생활 제도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들도 예전보다 시민들의 참여가 늘었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매년 8월 17일 에너지의 날을 실천하고 있는 에너지시민연대에 따르면 올해에는 작은 카페들도 소등하는 시간에 손님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촛불을 켜는 등 관심을 가졌다.

에너지시민연대 차정환 홍보부장은 “예전보다 자발적인 시민들의 참여가 늘었다. 특히 개인적으로 하기보다 매년 8월 17일 에너지의 날에 함께 실천하는 것을 통해 에너지 절약이 어렵지 않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느끼는 분들이 많아졌다”면서 “이렇게 일 년에 하루 이 같은 날을 정해 다 같이 실천하는 것도 좋지만 습관화돼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에너지를 실천할 수 있게 정부나 단체가 조금 더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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