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랐다고 조선중앙TV가 16일 보도했다. 뒤쪽으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보이고 있다(출처: 뉴시스)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랐다고 조선중앙TV가 16일 보도했다. 뒤쪽으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보이고 있다(출처: 뉴시스)

노동신문 사설 통해

“지난 2년은 사상 최악”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집권 10주년을 앞둔 북한이 4일 난관 타개의 상징으로 ‘백두산 정신’을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백두산 정신으로 난관을 부시며 우리식 사회주의의 새로운 발전을 이룩해 나가자’라는 사설에서 “지난 2년간 우리가 맞은 도전과 난관은 사상 최악의 것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같은 해 12월 말을 타고 백두산 일대를 달린 이른바 ‘군마 행군’이 백두산 정신을 다지며 심기일전한 계기였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 해 전 총비서 동지께서 단행하신 백두산 군마 행군은 백두의 혁명 전통을 옹호 고수하고, 그 위대한 전통에 기초한 불굴의 공격 정신으로 주체혁명 위업을 끝까지 완성해나가실 빈틈없는 의지를 과시한 역사적 장거였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그간 백두산을 김일성의 항일운동을 상징하는 동시에 김정일의 고향이라며 백두혈통의 정통성을 확인하는 장치로 주로 활용했는데, 김정은 위원장의 난관 극복 국정운영과 연결하고 있는 셈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최근 자신의 지시로 대대적 개발이 진행 중인 백두산 인근 삼지연시를 현지지도하며 “새로운 혁명의 출발점”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삼지연시는 김 위원장 일가의 ‘백두혈통’을 상징하는 백두산을 행정구역으로 하는 지역으로 북한에서는 ‘혁명성지’로 불리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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