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경영 “약자 대변 이미지 훼손 불가피”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조카 살인사건 변호 전력 등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천지TV 스튜디오에서 11월 30일 진행된 ‘여의도 하이킥’ 66회에서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이 후보는) 약자를 대변하는 이미지가 있었다”며 “하지만 살인자에 대한 변호는 국민정서가 용납하지 못한다. 약자 대변인에 대한 이미지 훼손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데이트폭력과 살인은 하늘과 땅 차이”라며 “(이 후보가) 심신미약을 근거로 감형을 주장한 데 대해 국민의힘 중앙여성위가 사퇴하라고 한 얘기가 나올 법도 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여성위는 지난달 29일 “잔혹 살인범을 심신미약으로 변론한 이 후보는 즉각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엄 소장은 “이번에도 대응을 잘못하면, 이 후보의 지지율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 “민감한 사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대선의 캐스팅보트로 부상한 중도층의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박 평론가는 “마지막까지 지켜보고 있는 중도층의 마음을 빼앗길 수 있다. 이 후보는 데이트폭력이라고 얘기했다”며 “제가 봐도 이재명 후보답지 않다. 상처가 될 것 같다”고 했다.

더불어 “특히 정치인에게는 도덕성이 중요하다. 2006년, 2007년 당시 이 후보가 이런 변론을 했다는 건 상식 밖이다”고 주장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코로나19 긴급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코로나19 긴급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1

한편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달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가상 다자대결 구도에서 이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35.5%의 동률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에 엄 소장은 “윤 후보는 2~3주째 선대위 갈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재명 후보는 특검을 수용하고 재난지원금 추진 고집을 꺾겠다고 하면서 국민과 소통 키워드를 찾았고, 선대위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30대 워킹맘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위촉하는 등 이재명의 색깔을 본격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토세도 국민이 반대하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 후보가 선출되고 나서 한 달 동안은 시간을 낭비했는데 최근에는 발 빠르게 민심에 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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