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KT에 딸을 부정 채용시킨 혐의(뇌물수수)로 재판에 넘겨진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재판부는 이날 김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천지일보 2020.1.1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김성태 전 의원. ⓒ천지일보DB

“2030청년세대에 깊이 사과”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자신의 딸 KT채용청탁 문제로 비판을 받아온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직능총괄본부장인 김성태 전 의원이 27일 전격사퇴를 선언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본의 아니게 제 일신상의 문제로 당과 후보에 누를 끼치게 되는 것은 아닌지 깊은 고민 끝에 직능총괄본부장의 소임에서 물러나 선당후사의 자세로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 결연히 백의종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저는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시절, 보수혁신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며 “특히 ‘민주당 댓글 여론조작 사건’ 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드루킹 특검’에 당력을 집중시켰다”고 했다.

이어 “정부여당에 맞서 무기한 단식투쟁으로 결국 정부 여당으로부터 ‘드루킹 특검’을 받아내어 문재인 정권이 댓글 조작 정권이라는 사실을 만천하에 알리는 성과도 이뤄냈다”며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추악한 정치 보복으로 저와 온 가족은 참혹하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문재인 정권과 싸워온 제가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직능총괄본부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임하고자 했다”면서 “아직 법원의 최종판결은 나지 않았지만 저의 부덕과 불찰로 인해 일어난 일로 국민들은 여전히 우려하고 계시고, 무엇보다 국민의 희망을 안고 가는 윤석열 후보의 큰 뜻마저 저로 인해 오해를 받는 일은 없어야 하기에 더는 머뭇거릴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저는 지금 물러나지만, 그로 인해 우리 당이 승리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다면 저는 그것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며 “저에게 믿음을 주고 신임을 해주신 당과 후보께 다시 한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저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2030 우리 청년세대에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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