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23일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 관련 브리핑을 열고 별도의 조문계획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23일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 관련 브리핑을 열고 별도의 조문계획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청와대 핵심 관계자 “추모 메시지라기보단 사망 관련 브리핑”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청와대가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과 관련해 “끝내 역사의 진실을 밝히지 않고 진정성 있는 사과가 없었다는 점에서 유감을 표한다”고 23일 밝혔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전 씨가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군부에 의한 유혈 진압 사건에 대해 제대로 사과하지 않은 점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박 대변인은 “청와대 차원의 조화와 조문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한 핵심관계자는 ‘청와대의 메시지가 대통령의 뜻이냐’는 질의에 “대통령의 뜻이 담겨있다”고 답했다.

전씨의 장례가 가족장으로 치러질 경우 청와대가 실무진을 구성해서 지원할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노태우 전 대통령 사망 때 문재인 대통령 명의 조화를 보내고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빈소를 조문한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이 관계자는 ‘박 대변인의 브리핑이 문 대통령의 추모 메시지로 봐야 하냐’는 질문에 “추모 메시지라기보다는 (박 대변인의) 브리핑 제목은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 관련 브리핑’이다”면서 “앞서 ‘노태우 전 대통령 추모 메시지’와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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