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과거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돌잔치 사진. (출처: 윤석열 인스타그램 캡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과거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돌잔치 사진. (출처: 윤석열 인스타그램 캡처)

尹측 “엔화 아닌 한은 천환권, 즉각 사과해야”

온라인 커뮤니티엔 ‘천환’ 확대사진·글 잇따라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20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어릴적 돌상에 놓인 지폐를 ‘엔화’라고 발언한 데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민주당 공보국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송 대표는 윤석열 후보의 돌상에 놓인 화폐와 관련된 발언에 대해 실수를 인정하고 유감을 표했다”고 밝혔다.

앞서 송 대표는 지난 19일 민평련(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 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윤 후보의 성장배경을 대조하는 과정에서 ‘돌상 위 엔화’ 발언을 했다.

송 대표는 이날 “돌잔치에 우리나라 돈 대신 엔화가 놓였을 정도로 일본과 가까운 연세대 교수의 아들로 태어난 윤석열씨”라며 “사법고시를 합격하고 서울대 법학대학을 나와 (윤 후보는) 검찰총장으로 갑의 위치에 살다가 다시 자유의지를 지키겠다고 하면서 공정과 상식을 외치고 나와 있는데 개인과 아내가 모두 다 비리의혹에 쌓여있다”고 언급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송영길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1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송영길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17

그러면서 “‘크리미널 패밀리’(범죄 가족)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 이런 세력에 우리가 열심히 못 해서 국민 신임을 얻지 못한다는 건 하늘에 계신 우리 김근태 선배님(전 열린우리당 의장, 옛 민평련 지도자)이 정말 안타까워하실 일”이라고 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윤 후보의 돌상 사진을 확대한 게시물들이 게재되기 시작했다. 네티즌들은 ‘천환’이라는 글자가 확인된다며 과거 한국은행에서 발행된 ‘개 천환권’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 이양수 대선 후보 수석대변인은 20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송 대표가 언급한 윤 후보의 돌상에 놓인 화폐는 엔화가 아닌 한국은행이 발행한 천환권”이라며 “공당의 대표로서 도저히 할 수 없는 무책임한 허위발언을 즉시 철회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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