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지역화폐·골목상권살리기 운동본부 농성 현장을 방문해 자영업자들의 정책제안서를 받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지역화폐·골목상권살리기 운동본부 농성 현장을 방문해 자영업자들의 정책제안서를 받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소상공·자영업자 농성 현장 방문

“尹, 손실보상 말고 지역화폐 협조”

[천지일보=명승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지역화폐와 관련해 관련 예산을 30조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 피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공감하며 홍남기 부총리에 대해 “서민의 삶을 직접 체험해보라”며 비판했다.

이 후보는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의 ‘지역화폐·골목상권 살리기’ 운동본부 농성 현장에서 “지역화폐는 서민을 위한 정책이고 매우 효율적”이라며 “지난해 수준 복구는 물론이고 액수를 30조원으로 늘리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로 구성된 농성 관계자들은 내년 지역화폐 관련 예산이 21조원에서 6조원으로 급감한 것을 두고 반대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 후보는 이 같은 예산을 편성한 홍남기 경제부총리에 대해 “책상을 떠나, 따뜻한 안방이 아니라 찬 바람이 부는 엄혹한 서민의 삶을 직접 체감해 보시라 권하고 싶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아울러 지역화폐·소비 쿠폰의 경제순환 효과를 언급하며 홍 부총리가 관련 예산을 삭감하는 것은 대형 유통기업, 카드사 등이 볼 피해를 고려했다는 주장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기재부의 예산 권한 분리를 설명하며 미국 백악관의 예산실 같은 기구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지역화폐·골목상권살리기 운동본부 농성 현장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지역화폐·골목상권살리기 운동본부 농성 현장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이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주장한 ‘손실보상 50조원’에 대해선 취임 100일 안에 지급하려면 추경을 해야 한다며, 차라리 지역화폐 예산 증액이 이번 본예산에 반영되도록 협조를 부탁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단체 관계자들은 ▲교육부의 18세 이하 백신 패스 건의 ▲대규모 점포·복합쇼핑몰 등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코로나보다 코스트코가 더 무섭다는 말에 공감한다”며 “세계 10위 경제 대국이 됐는데, 삶의 질 세계 10위도 이야기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절대빈곤 시기에는 장남에게 최대한 투자하고 잘 키워서 동생, 딸들을 도와주면 좋아지는 시대가 있었지만, 이제는 공평하게 잘 사는 게 정말 중요한 사회”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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