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부가 유류세 인하 정책을 발표한 26일 오후 서울역 인근 한 주유소의 모습.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물가 대책 관련 당정협의’를 열고 내달 12일부터 휘발유 등에 부과되는 유류세 20% 인하,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시 0% 할당관세 적용 등의 내용이 담신 물가 안정 대책을 확정했다. ⓒ천지일보 2021.10.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부가 유류세 인하 정책을 발표한 26일 오후 서울역 인근 한 주유소의 모습.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물가 대책 관련 당정협의’를 열고 내달 12일부터 휘발유 등에 부과되는 유류세 20% 인하,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시 0% 할당관세 적용 등의 내용이 담신 물가 안정 대책을 확정했다. ⓒ천지일보 2021.10.26

자영주유소선 소비자 체감까지 시간 걸릴 듯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전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이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ℓ당 1800원을 넘어섰다. 이에 정부는 유류세를 20% 인하하기로 했고 오는 12일부터 적용된다. 정유업계도 이를 돕겠다고 나섰지만, 일반 자영주유소에서 소비자가 이를 체감하기까진 일정 기간이 걸릴 전망이다.

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지난 6일부터 1800원을 돌파했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1801원→1803원→1805원→1806.5원을 기록했다. 전국에서 최고가인 서울은 이날 ℓ당 1885원까지 올랐다. 글로벌 유가·원제료값 상승세와 함께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3주 ℓ당 1700원으로 7년 만에 최고가를 돌파한 이후 매주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정부는 물가 안정 등 차원에서 휘발유·경유·LPG부탄에 부과되는 세금을 오는 12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20% 인하한다.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관세 인하안을 심의·의결했다. 세금 인하가 적용되면 휘발유는 ℓ당 164원, 경유는 116원, LPG부탄은 40원씩 가격이 내려간다. 이 경우 전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1806원에서 1642원까지 떨어지게 된다.

청와대 측은 “최근 물가 상승 및 국내외 유가 상승으로 국민의 어려움에 유류비 부담이 조금이나마 완화되길 기대한다”며 “대통령은 유류세 인하 효과가 일선 주유소에서 즉각적으로 나타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정부의 이 같은 요청에 정유업계에서도 호응하고 있다. 대한석유협회는 당장 금요일부터 시작되는 정부의 유류세 인하 효과를 소비자가 최대한 빨리 체감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들은 유류세 인하 시행 당일부터 세금 인하분을 직영 주유소에 공급할 예정이다. 다만 일반 자영주유소에선 잔여 물량이 소진된 이후부터 유류세 인하 적용분이 판매돼 소비자가 이를 체감하기까지는 일정 기간이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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