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여간 회담… 40여일만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한중 외교장관이 29일(현지시간) 만나 종전선언을 비롯한 한반도 문제 등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의용 외교장관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로 30분여간 회담을 가졌다. 이번 만남은 지난 9월 15일 한중 외교장관회담 이후 40여일만이다.
두 장관은 한반도 정세와 함께 양국 관계 발전방안과 지역 정세 및 글로벌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종전선언을 포함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조기 재가동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솔직하고 심도 깊은 얘기가 오갔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역내 및 국제 정세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왕이 부장이 미중 갈등의 핵으로 떠오른 대만 문제를 놓고 한국 측의 협조를 요청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또 양측은 내년 수교 30주년을 맞아 ‘2020-2021 한중 문화교류 해’와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의 성공적 추진을 통해 양 국민 간 상호 이해와 우호정서를 증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정 장관은 영화 등 문화 콘텐츠의 교류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협력 방안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이른바 ‘한한령’ 해제를 요구했고, 왕 부장은 이에 공감하고 “지속 소통해 나가자”고 답했다.
외교부는 “두 장관은 코로나19 상황에도 다양한 방식을 통해 양국 고위급이 긴밀히 소통해 온 점을 평가했다”면서 “앞으로도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한 고위급 소통과 교류를 진작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