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경북도가 올해 향토뿌리기업을 신규 선정해 인증패를 수여한 가운데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 다섯 번째)가 향토뿌리기업 대표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 경북도) ⓒ천지일보 2021.10.27
27일 경북도가 올해 향토뿌리기업을 신규 선정해 인증패를 수여한 가운데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 다섯 번째)가 향토뿌리기업 대표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 경북도) ⓒ천지일보 2021.10.27

진영종합기계·시루와방아

신농·만년부직포에 인증

김천·영천·성주 지역기업

대를 잇는 기업 총 65곳

[천지일보 경북=장덕수 기자] 경상북도가 27일 지역에서 30년 이상 전통산업을 이어온 기업 4곳을 신규 향토뿌리기업으로 지정하고 인증패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향토뿌리기업은 지난 2013년 경북 향토뿌리기업 및 산업유산 지원 조례 제정을 통해 대(代)를 이어 30년 이상 전통산업을 영위하는 사업체를 선정·지정해왔다. 올해도 도내 시장·군수의 추천을 받은 향토뿌리기업 7곳 중 지난 8월 육성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신농, 진영종합기계, 기루와방아, 만년부직포 등 4곳이 최종 지정됐다. 이로써 도의 향토뿌리기업은 65곳으로 늘었다.

올해의 향토뿌리기업으로 선정된 신농은 지난 1987년 분무기 제작을 시작으로 2개에 걸쳐 지난 35년간 중소형 농기계를 전문으로 제작하고 있는 기업이다. 2012년 경북도 신성장기업, 지난해 수출 유망 중소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소형 도정기·건조기·세척기 등의 제품을 10만대 이상 보급해 2016년에는 수출 100만불탑, 2019년에는 수출 300만불탑을 수상했다.

진영종합기계는 지난 1945년 설립된 진영철공을 모태로 현재는 광역 살포기, 가정용 도정기 등 농기계를 생산하고 있는 3대 76년 업력의 장수기업이다. 대단위 면적의 농지에 농약을 살포하기 위한 농기계인 광역살포기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는 기업으로 국내 공급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조류독감(AI) 등 수인성 질병 방제를 위한 방역제 살포에도 널리 사용돼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시루와방아는 지난 1975년 설립된 서울떡집을 며느리가 1996년 승계한 2대 가업으로 전통 제조 방식을 고수하는 영천지역을 대표하는 떡 제조 전문 농업회사이다. 오디, 뽕잎 등 영천지역 특화 자원인 한약재를 활용한 떡 제조와 다수의 특허 보유, 경북농업기술원과 기술거래 계약 추진, 쿠팡·위메프 등 대형 유통업체를 통한 온라인마케팅 등 제품생산에 대한 오랜 경력과 기술력, 발전가능성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975년 설립된 만년부직포는 성주지역 참외 농사에 특화된 부직포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농업용 보온덮개 등 6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동종업계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전국에 대리점을 개설하고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등 사업을 확대하며 지난 43년을 지역과 함께 해온 기업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향토뿌리기업은 오랜 세월 대를 이어 우리 지역에 뿌리내린 자랑스러운 기업”이라며 “지역경제의 근간을 지켜온 지역의 소중한 자산인 장수기업이 시대 변화에 맞춰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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