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윤혜나 인턴기자] 환경보건시민센터와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가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방류 추진 발언 비판’이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열고 오염수 해양방류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0.25
[천지일보=윤혜나 인턴기자] 환경보건시민센터와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가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방류 추진 발언 비판’이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열고 오염수 해양방류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0.25

“바다는 인류 공동의 자산”

[천지일보=윤혜나 인턴기자] 환경시민단체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후쿠시마 핵사고 수습에 전념하고, 방사선 오염수의 해양방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는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방류 추진 발언 비판’이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열고 “기시다 총리의 후쿠시마 원전 참사 해결의 잘못된 행태를 개탄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환경시민단체에서 도쿄전력의 지난 2018년 10월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첫 번째로 가동된 다핵종제거기(ALPS)는 방사성 물질 제거 성능이 부족했으며 세 번째 가동된 ALPS 또한 제거 성능 지속 시간이 짧았다는 문제점이 드러났다. 두 ALPS는 일본 정부의 최종 허가조차 받지 않고 가동됐다.

애초에 ALPS는 설계부터 탄소14를 제거하지 못했고, 삼중수소 역시 대량으로 방류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투명한 안전성 같은 것은 존재할 수 없다는 게 환경시민단체의 주장이다.

이들은 현재 후쿠시마 원전 부지의 남북에 방사성 오염수를 담은 원통형 탱크와 방사성 잔해 등이 가득 찬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고 말했다.

또 “방사성 오염수를 담은 탱크와 방사성 잔해를 담은 컨테이너 모두 열화로 인해 고선량의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내용물이 누수·누출되고 있다”며 “원전 사고가 10년이 지난 지금도 후쿠시마 원전은 방사성 물질로 오염돼 쓰레기가 증가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쿠시마 방사성 오염수를 상징하는 비닐을 바닥에 깔고, 총리 가면을 쓴 채 방사능 마크가 찍힌 딸기를 먹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연대 소장은 “바다는 인류 공동의 자산의 인류 공동의 미래다. 바다는 어느 한 나라가 방사선 폐기물이나 각종 폐기물을 버리는 쓰레기장이 아니다”라며 “그럼에도 아베 총리 때부터 이번에 기시다 총리까지, 자신들이 처리해야 할 책임이 큰 후쿠시마 참사에 대해서 온 인류에게 방사선 오염수를 떠넘기는 그런 나쁜 정책을 강행하겠다고 벼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7일 기시다 총리는 후쿠시마 원전에 방문한 뒤 해양방류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