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주자 인터뷰] 원희룡 “이재명 곧 무너져… 대장동, 국민 국감 시작될 것”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대장동 개발 사업은 공공이 땅과 행정 절차에 대한 비용 낮춰서 그로 인한 천문학적인 수익을 급조된 회사에 몰아준 사건입니다. 우리는 무기를 만들기 위한 재료를 확보했고 미흡하지 않다고 보고 있어요. 조만간 이재명의 가짜 능력과 공정이 무너지게 될 것이고요. 앞으로 국민 국감이 시작될 것입니다.”

‘대장동 1타강사’. 최근 붙여진 국민의힘 대선후보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별명이다. 23일 천지일보와의 인터뷰를 진행한 그는 국민의힘 2차 경선 기간에 논란이 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대장동 개발 사업 의혹’을 집중 공략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복잡한 대장동 의혹을 알기 쉽게 설명한 동영상으로 유권자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영상을 만들게 된 계기로 원 전 지사는 “이재명의 가면을 벗겨야 하는데 아무도 나서지 않아 하게 된 것”이라며 “그냥 자연스럽게 팀 안에서 내부 회의를 한 것을 그대로 내보냈다. 이렇게 인기를 얻게 될 줄 몰랐고 감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속해서 결정적인 제보를 받고 있다”며 “조만간 재료를 손질해서 국민앞에 보여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인기를 증명하듯 원 전 지사는 이 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원 전 지사는 “이재명에 대한 공격력 때문이 아니겠나”라며 “그동안 원희룡은 좋은 말만 하는 점잖은 스타일이라 ‘한방’이 없다는 평가가 많았다면 이제는 난세를 대표하는 사령관으로서 충분한 능력을 갖췄다고 봐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원 전 지사는 11월 5일에 선출되는 최종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서도 원팀으로 협조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내가 후보가 되지 않더라도 정권교체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정권교체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경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그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정권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해 제 할 일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의힘의 변화를 통해 정권교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원 전 지사는 “지금 국민의힘은 헌정사상 최초로 30대 당대표가 이끄는 정당”이라며 “이 한 장면으로도 우리 당의 변화와 개혁의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를 상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이준석 대표를 ‘걸어 다니는 변화’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이어 “2030 당원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각 대학에 국민의힘 대학생위원회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영남을 기반으로 하던 정당에서 탈피해 모든 세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개혁정당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런 변화를 바탕으로 반드시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원 전 지사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의 진정한 보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생업을 이어갈 지원이 필요하다”며 “내 집 마련을 위한 보육 교육을 지원하고 디지털 바이오 에너지 대전환의 시대를 추진하고 재정비하는 게 우선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25일 원 전 지사는 이 후보를 대검찰청에 고발하기로 했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대장동 의혹의 주주협약서와 백현동 아파트 개발 사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금융 계좌 정보를 공개했다. 원 전 지사는 “이재명 지사가 관여한 바가 없다고 온갖 부인을 해온 것이 얼마나 거짓말이고 조직적이고 체계적이고 장기간에 걸쳐 기획된 범죄인지 알려줄 문서”라며 “내용이 방대해서 사본 그대로를 전 국민에게 그대로 공개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원희룡 전 지사와의 일문일답.

-대선에 출마한 이유는 무엇인가?

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절박하게 느낀다. 조국사태에서 보듯 공정과 배신, 경제는 저성장으로 가면서 모든 분야가 어려운데 코로나19까지 겹친 상황이다. 가짜 공정과 국정운영 무능을 바로잡아서 잘 살 수 있는 희망과 공정을 되살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다른 후보에 비해 원희룡이 가진 강점은 무엇인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비해서는 행정경험이 있다. 국정운영 바로 맡겨도 끌고 나갈 수 있다. 이른바 ‘준비된 후보’다. 홍준표 의원과 비교하면 다른 사람과 함께 포용하고 협치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리더십이 있다. 특히 현장에서 느낀 생생한 경험과 뜨거운 가슴을 가지고 있다.

-윤석열과 원희룡 vs 홍준표와 유승민이 한배를 탔다는 시각이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전혀 아니다. 또 제가 4강에 들어간 게 이변이라며 낯설어 했다. 그러나 이것은 선점을 하기 위한 것이다. 이제 토론이 달라질 것이라 위치선정과 토론능력 경험은 어필됐다고 본다. 이제는 국가 운영으로 갈 수권능력, 대통령이 해야 할 일, 국가가 할 일에 대한 해법 내세워야 한다. 제가 부각될 초점 가지고 하는거다. 누구랑 편 먹는게 아니다.

-'대장동 1타 강사'라는 별명이 있다. 강의 인기가 대단한데 어떤 계기로 만들었나.

이재명의 가짜 능력과 공정의 가면을 벗겨야 하는데 아무도 안하니까 내가 하게 됐다. 내부 팀 내 아이디어 회의를 하다가 좋은거 같아 바로 내보내게 됐다.

-대장동 관련 경기도 국감에 대해 한 방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있는데 어떻게 보는가?

공공이 땅과 행정 절차에 대한 비용 낮춰서 그로 인한 천문학적 수익을 급조된 회사에 몰아준 사건이다. 저희들은 무기를 만들기 위한 재료를 확보했고 미흡하지 않다고 본다. 의혹 해소가 안 된다. 훨씬 크고 악질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국민 국감이 시작될 것이다. 다른 재료는 다 있는데 이재명 본인 입으로 하는 이야기가 필요했다. 이제 재료가 나왔고 조만간 국민 앞에 보여드리겠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와 양자대결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이에 대한 원동력은 무엇이라 보는가?

이재명에 대한 공격력 때문이 아니겠나. 그동안 원희룡은 좋은 말만 하는 점잖은 스타일이라 ‘한방’이 없다는 평가가 많았다면, 이제는 난세의 대표 사령관으로서 충분한 능력을 갖췄다고 봐주시는 것 같다.

지금 수치가 조금 올랐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앞으로 내가 이재명과의 싸움을 통해 본선 필승 후보라는 것을 더 강력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누가 선출되던 원팀으로 협조할 것인가?

당연하다. 물론 내가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되겠지만, 혹시 최종후보가 되지 못해도 우리당의 후보와 함께 정권교체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최근에 ‘11월 5일에 목맬 필요 없다. 경선이 끝나도 끝난게 아니다’라는 말을 했다. 내 목표는 11월 5일이 아니라 3월 9일이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경선이 끝이 아니고 정권교체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경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그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정권교체를 위해 할 일을 하겠다는 의미다. 이재명을 사퇴시키고 정권교체를 완수할 때까지 내 역할을 다하겠다.

-제주도에서 추진했던 서민 주택난 해소를 위한 공공임대주택 보급정책과 제주 신공항 건립사업은 입지선정과 관련하여 지역에서 찬반 논란이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서민주택난 해소를 위해서 대규모행복주택을 지으려다 주민 반발에 부딪쳐 무산된 적이 있다. 집 없는 청년들에게 저렴한 임대료의 행복주택 700세대를 제주시 가장 좋은 곳에 지어주고 싶었다. 그러나 인근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심했다. 그때는 청년들에게 그런 좋은 위치를 양보해주지 않는 어른들에게 서운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 돌이켜 생각하면 무리하게 강행했더라면 오히려 좋지 않았을거라는 생각도 든다. 민의를 꺾고 강행하면 민주주의라는 대 원칙을 지킬 수 없다.

그 곳에는 짓지 못했지만 그 이후 꾸준히 행복주택을 좋은 위치에 소규모로 분산시켜 지으려 노력해왔다. 한 위치에 집중된 700세대는 포기했지만 곳곳으로 분산시켜 더 많이 지었다. 2018년부터 헤아려보면 1492세대다. 나는 그 청년들을 잊지 않았다. 집없는 청년들이 싼 임대료에서 살다가 자기 집을 갖기를 원했다. 그래서 이번 대선공약에 ‘반반주택’을 포함시킨 것이다.

제주신공항은 오래전부터 제주 숙원사업이었다. 이 사업은 모든 지자체가 서로 유치하고 싶어하는 1순위 사업이다. 그걸 제주도가 해냈을 때 반대하는 주민들이 있으리라고 예상하긴 어려웠다. 공항은 사회간접자본 시설이다. 제주도의 경제지도를 바꾸고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이다. 세금 걷어 기본소득 나눠주는 것보다 백배천배 의미있는 일이었다. 지금도 추진해야 한다는 내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제주 미래에 좋은 일을 정쟁대상으로 한다는 건 비겁한 일이다. 나중에는 정치도구화 되는걸 보면서 씁쓸했다

-제주도정에서 부동산 투기대책본부 설치 운영과 복지 정책, 제주 관광 개선 등 다양한 정책을 해 왔다. 운영하기 어려웠던 정책 1가지와 가장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정책 1가지와 그 이유는?

운영이 쉽지않았지만 가장 성공한 정책으로는 주거복지정책을 꼽고 싶다.

제주는 인구 65만 명의 작은 섬이다. 그러나 그 면적은 서울의 3.6배이다. 16.5.22. 처음으로 제주주거복지조례를 제정한 후, 꾸준히 주거복지정책을 펼쳐왔다. 사람들의 삶을 보다 윤택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나의 목표이고 정치를 하는 목적이다.

주거복지정책을 이 정도로 짜임새 있게 해나가는 지자체는 서울. 경기 외에는 제주가 유일하다. 작지만 강한 정부. 주민에게 강한 게 아니라 정책적으로 강한 정부이고자 했다.

-공군에이스 창설 등 E-스포츠에 관심을 많이 두었던 것으로 안다. 2030세대에게 충분히 어필이 가능할거 같은데 이에 대한 생각은?

저는 비교적 일찍부터 E-스포츠의 잠재적 가치에 주목했고, 실제로 스타크래프트 임요환 선수의 팬으로 현장에 응원도 가고 그랬었다. 프로게이머의 군 문제 해결을 위해 공군 에이스 창설에 일정한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당시에는 2030과 젊은층들의 인기를 상당히 많이 얻기도 했는데 요즘은 그걸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이 없는 것 같다.

최근에는 2030 세대에게 E-스포츠를 지원한 1세대 정치인보다는 오히려 ‘귤재앙’으로 유명하다. 제가 이준석 대표와 갈등을 겪을 때 네티즌들이 붙여준 약간 안좋은 이미지의 별명이었는데, 최근에는 오히려 민주당과 5번 싸워 5번을 모두 이긴 내가 이재명과 민주당에게 ‘재앙’과 같은 존재가 되겠다는 좋은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2030 세대의 지지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긍정적인 현상의 하나다.

-국민의힘이 대안정당이 되기 위해 가장 변화해야 할 부분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지금 국민의힘은 헌정사상 최초로 30대 당대표가 이끌고 있는 정당이다. 진보정당도 아닌 보수정당에서 말이다. 이 한 장면으로도 우리 당의 변화와 개혁의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를 상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이준석 대표를 ‘걸어 다니는 변화’라고 부른다.

2030 당원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각 대학에 국민의힘 대학생위원회가 만들어지고 있다. 영남을 기반으로 하던 정당에서 탈피해 모든 세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개혁정당으로 거듭나고 있다. 2030세대의 의견이 보다 충실히 반영되는 정당, 민생과 정책 중심 정당으로의 변화 등 아직 가야할 길이 멀고, 이루어야 하는 개혁의 과제들도 많다.

이러한 작은 변화들을 바탕으로 우리는 바뀔 것이고, 바뀌어서 승리할 것이다. 우리의 개혁과 변화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반드시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룰 것이다.

-2030세대 MZ세대를 위한 정책은 무엇인가?

청년정책과 관련해서는 우리나라 최고의 전문가들과 함께 오랜 기간 준비해왔다. 현재 순차적으로 발표를 하고 있는데, 청년들에게 가장 반응이 좋은 것은 ‘반반주택’이다. 청년, 신혼부부 무주택자들이 내 집을 장만할 때 정부가 50%의 지분투자를 해주는 것이다. 임대아파트가 아닌 내 집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도다.

두 번째는 ‘청년교육카드’이다. 만 18세 청년들에게 1인당 2000만원을 총 10년에 걸쳐, 본인이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교육전용카드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국가찬스 청년 일자리 정책’을 추진하겠다. ‘엄마 찬스’, ‘아빠 찬스’를 갖지 못한 일반 서민을 위해 국가가 대신 나서 일자리를 찾아주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재정과 세제 및 고용‧노동 정책 등 관련 부처의 정책뿐만 아니라 정부의 모든 기능과 정책을 망라해 일자리 창출과 연동시켜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우선 코로나19에 대한 진정한 손실보상과 국민의 생업을 이어갈 최소한의 지원이 필요하다. 지금은 극한 상태로 가버렸다. 죽어가는 국민과 무너져가는 생업을 살리고 내 집 마련의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내 집마련 보육 교육에 지원할 것이다. 또 디지털 바이오 에너지 대전환의 시대를 추진하고 재정비 해야한다.

-국민과 당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는 여러분들께서 토론 보셨듯이 현재 국민이 처한 삶의 어려움과 피땀을 흘려 살고 있는지 느끼고 있고 고뇌하고 있다. 국가찬스와 혁신성장으로 국가가 이상한 세력으로 망가지는 게 아니고 정상 궤도에 올릴 사람이 필요하다. 현재 위기 극복하기 위해 바탕을 다져왔고 모든 준비가 돼있다. 보면 아실 것이다. 그 부분에 초점을 두고 판단해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