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2021.10.19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1.10.19

吳 “강철원, 실형 5년 지나 결격사유 안될 것” 

“현 정부 인사 일일이 이야기 말아야” 맞대응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19일 오세훈 서울시장의 인사 기용이 서울시 국정감사 첫날 도마에 올랐다. 오 시장은 이에 대해 일부 실수는 있지만 실력이 있는 인사를 배치했다는 입장이다.

오영환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감에서 “공석인 자리뿐만 아니라 문제가 있는 분들이 다시 서울시에서 다시 함께 뛰는 경우가 많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오 의원은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연루돼 11개 단체로부터 철회 요구를 받은 바 있는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 파이시티 인허가 청탁대가로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강철원 서울시 민생특보, 측근 인사라는 지적이 있는 정연정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 이경돈 서울디자인재단 대표, 권영걸 서울디자인재단 이사장 등을 거론했다. 

오 의원은 “시장님은 현 정부 인사를 ‘캠코더’인사라고 비판을 하셨죠. 이런 부분을 살펴보면 시장님의 인사방식이 '10년 전으로 돌아가고 있는 게 아닌가' 이런 걱정이 든다. 나랑 가까운 사람을 쓰고 잘못이나 실수가 있어도 쓰는 등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기) 인사를 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오 의원은 오 시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강철원 서울시 민생특보를 언급하며 “지난 6월 29일 시정질문에서 ‘사람이 살다보면 실수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생각에 변함이 없냐”고 질문했다.

강 특보는 파이시티 인허가 청탁대가로 시행사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오 의원은 “인허가 부동산 관련 굉장히 많은 비판이 나오는 상황에서 실형까지 받은 분을 다시 인사로 기용하는 것이 적절하냐”고 되물었다.

이에 오 시장은 “형이 확정되고 5년이 지나면 공직 임용 결격사유는 안될 것 같다”며 “그렇게 따지면 국감장에서 현 정부가 행했던 인사를 일일이 이야기 이야기하지는 말아야 할 것 같은데…”라며 현 정부의 인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또 ‘현 정부에서 뇌물수수혐의로 처벌한 사람을 기용한 경우가 있다는 말이냐’는 오 의원의 질문에 “그 예를 들지는 않겠다”라고 답했다.

오 시장은 “평생 살다가 한 번 실수했는데 한 번 더 기용해보겠다는 것이 제 판단이었고, (강 특보는) 시정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높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3차 공모에서 1순위 후보로 추천된 김헌동 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오 시장은 김 전 본부장에 대해 “평생 아파트 가격 거품빼기 운동을 위해 헌신했다. 그분 생각과 서울시가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 채택하고 시행할 수 있는 정책들이 많이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임원추천위원회에서 한차례 ‘부적격 판정’을 받은 김 전 본부장이 다시 공모에 응모한 부분에 대해 “본인 판단”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 전 본부장의 경력을 보면 제법 규모 있는 건설회사에서 부장까지 했고 이후 국회 보좌관으로 정동영 의원을 모시기도 했다”며 “특정 한 두개의 이력을 골라서 자격이 없다고 이야기하면 오해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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