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열린 서울 서대문역 알뜰폰 전용홍보관 ‘알뜰폰 스퀘어’에 다양한 알뜰폰이 전시돼 있다.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천지일보 2020.10.27
서울 서대문역 알뜰폰 전용홍보관 ‘알뜰폰 스퀘어’에 다양한 알뜰폰이 전시돼 있다.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천지일보DB

알뜰폰 ‘평생’ 무제한 요금 대세

통신사와 가격 2~4배까지 차이

나에게 맞는 알뜰폰 상품 찾을 때

‘알뜰폰허브·모요’ 검색 활용 추천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알뜰폰 사업자들이 1만원대 ‘평생’ 무제한 요금제로 가입자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기자는 사업자별로 요금제 가격이 얼마나 다른지 살펴보고 이동통신 3사의 요금제와도 비교해봤다.

알뜰폰 시장의 사은품 공세는 10월에도 계속되고 있다. 일부 업체는 사은품을 서서히 줄이기도 했지만 여전히 이들은 피 터지는 싸움을 진행 중이다.

◆알뜰폰 국룰 된 ‘7㎇+1Mbps’ 요금제

알뜰폰 업계의 주력 요금제는 두 가지다. LTE 기준 매월 기본 11㎇를 지급하는 요금제와 매월 100㎇를 지급하는 요금제다.

그런데 19일 알뜰폰 업계에 따르면 요즘 이들은 월 7㎇의 LTE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소진 시 1Mbps)를 주로 홍보하고 있다. 이동통신 3사의 알뜰폰 자회사는 1만 6000~7000원대 가격에 각종 사은품과 혜택을 얹어주는 식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고 이 외의 사업자들은 요금제 가격을 저렴하게 하거나 제휴 할인을 넣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1Mbps는 SK텔레콤 3G 속도보다 조금 느리며 카카오톡, 웹사이트 이용에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속도다. 480p 해상도로 실시간 동영상을 끊김 없이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알뜰폰 업계에서는 제한속도 1Mbps 이상부터 ‘데이터 무제한 제공’이라는 표현을 쓴다.

대세 요금제임을 증명하듯 알뜰폰허브에서도 ‘7㎇+1Mbps’ 요금제를 거의 모든 사업자가 팔고 있었다. 저렴한 가격순으로 이 요금제를 판매하는 사업자를 나열하면 이야기모바일, 스마텔, U+알뜰모바일, 프리티, KT스카이라이프, SK세븐모바일, KT엠모바일, 헬로모바일, Mobing 순이었다.

기본 데이터 7㎇를 제공하며 소진 시 1Mbps 속도를 지원하는 알뜰폰 요금제들. (출처: 알뜰폰허브 캡처)
기본 데이터 7㎇를 제공하며 소진 시 1Mbps 속도를 지원하는 알뜰폰 요금제들. (출처: 알뜰폰허브 캡처)

◆통신 3사와 비교하면 얼마나 싸지?

우선 이동통신 3사는 7㎇ 제공 요금제 상품이 없다. 무제한 또는 100㎇ 등 대용량 상품이 주를 이룬다. 따라서 제공량이 7㎇ 이하인 요금제들과 비교해봤다.

SK텔레콤은 6.5㎇ 데이터 요금제가 월 5만 6100원이었다. 기본 데이터 소진 후 사용 시 최대 1만 9800원까지 과금이 붙었고 3㎇ 이상을 넘기면 200kbps의 속도 제한이 붙었다. 5㎇ 요금제(소진 시 1Mbps)는 월 3만 5000원이었다.

KT는 6㎇ 상품이 월 4만 9000원이었다. 단 이는 만 29세 이하 고객만 가입할 수 있었다. 같은 4만 9000원으로 전체 연령이 가입할 수 있는 요금제는 3㎇ 데이터 요금제였다.

LG유플러스는 6.6㎇와 3.5㎇ 요금제가 있었다. 마찬가지로 기본 데이터 소진 시 1Mbps의 속도 제한이 붙으며 가격은 각각 월 5만 9000원, 4만 9000원이었다.

알뜰폰과 순수 가격만으로 비교했을 때 7㎇보다 기본 제공량이 적은데도 가격은 2~4배가량 차이가 났다.

알뜰폰허브에서 가장 많이 팔린 요금제 순서. (출처: 알뜰폰허브 캡처) ⓒ천지일보 2021.10.19
알뜰폰허브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순으로 나열된 요금제들. (출처: 알뜰폰허브 캡처)

◆최다 판매 요금제는 이것(feat. 알뜰폰허브)

알뜰폰허브에 따르면 유명한 알뜰폰 브랜드의 요금제보다는 ‘가성비’가 좋은 요금제가 잘 팔렸다. 알뜰폰허브에서 판매량 순으로 요금제를 검색해본 결과 1위는 스노우맨의 1.5㎇ 요금제가 차지했다. 가격이 월 2200원으로 저렴했다.

2위는 SK세븐모바일의 7㎇ 상품이 차지했다. 월 1만 6900원이며 소진 시 1Mbps로 계속 쓸 수 있다. 3위에는 아이즈모바일의 월 1000원의 3.5㎇ 요금제가 올랐다.

3위까지 보면 SK세븐모바일이 2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 의문이 생긴다. SK세븐모바일이 2위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최근까지 펼친 사은품 공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SK세븐모바일은 올해 중순부터 푸짐하게 사은품을 뿌린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주력 요금제 2종을 기준으로 가입 고객에게 써큘레이터, 캠퍼필드 폴딩박스, 마카롱 14인치 레디백, CJ 제일제당 F호를 모두 사은품으로 지급했으며 8월에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때 가입과 탈퇴가 자유로운 알뜰폰의 특성상 많은 가입자가 SK세븐모바일로 이동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SK텔링크의 알뜰폰 회사 SK세븐모바일이 이달 16일부터 29일까지 7월 바캉스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SK텔링크의 알뜰폰 회사 SK세븐모바일이 지난 7월 16일부터 29일까지 바캉스 이벤트를 진행했다. (출처: 알뜰폰허브 캡처)

◆10월에도 팡팡 터진 알뜰폰 사은품

이번 달에도 사은품 경쟁을 주도한 건 통신사의 알뜰폰 자회사였다. 앞서 소개한 ‘7㎇+1Mbps’ 요금제를 기준으로 받을 수 있는 사은품을 살펴봤다. 유심은 모두 기본 사은품으로 포함됐다.

KT엠모바일은 ▲이마트 상품권 3만원(셀프개통 고객 전원) ▲상품권 2만원+5종 추첨경품(바로배송유심 개통 고객 전원) ▲상품권 2만원+제휴 할인쿠폰(편의점 및 마트 유심으로 셀프 개통한 고객 전원)을 증정한다. 이 외에도 왓챠 3개월 이용권, 후후 프로그램 3개월 이용권을 지급한다.

한때 사은품 폭탄 수준을 유지했던 SK텔링크는 지난 9월부터 사은품이 줄었다. 이번 달에는 마카롱 14인치 레디백, 알로 무드등 가습기, 충전식 손난로, 친환경 보온 보냉백(더스트백 포함) 중 하나를 제공한다.

U+알뜰모바일도 개통 완료 혜택으로 신세계 상품권 1만원을 지급하고 GS25·이마트24·홈플러스에서 구매 후 대상 요금제 셀프 개통 시 신세계 2만원을 준다. 유튜브 프리미엄 3개월 이용권도 기본으로 증정한다.

헬로모바일은 1만 4900원 이상 요금제 가입 시 투썸 피크닉 체어, 투썸 피크닉 테이블 중 하나를 준다. 5000원 이상 1만 4900원 미만 요금제 가입 고객에게는 보아르 혼요 미니 그릴 또는 캠프밸리 불멍 화로를 증정한다. 아울러 신세계 모바일 상품권 2만원, 유튜브 프리미엄 3개월 이용권을 준다.

한편 통신사의 자회사가 아닌 스노우맨도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편의점 상품권 3만원을 사은품으로 준비했다.

◆너무 많은 알뜰폰… 한눈 비교 앱 ‘모요’ 추천

이같이 알뜰폰 사업자도 많고 요금제와 프로모션도 아주 다양하다. 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이트인 알뜰폰허브가 있지만 또 하나의 서비스 ‘모요’를 추천하고자 한다. 모요는 알뜰폰 요금제를 찾는 소비자들의 정보탐색 비용을 줄이는 것을 도와주는 서비스다. 23개 알뜰폰 사업자의 요금제와 이벤트를 매일 업데이트한다. 지난 9월부터는 앱을 출시해 고객 접근성을 높였다.

기본 화면에서 음성·문자·데이터양, 가격만 제공하는 알뜰폰허브와는 달리 모요는 망 제공 통신사, 기본 통화·문자·데이터 제공량, 추가 데이터 제공 속도, 해당 데이터 속도로 이용 가능한 콘텐츠, 요금제 할인 기간, 요금 정상가, 가입 혜택 등 모든 정보를 제공한다.

또 눈에 띄는 장점은 알뜰폰허브보다 알뜰폰 사업자가 많다는 것이다. 알뜰폰허브에서 찾을 수 없는 일부 사업자를 모요에서는 만날 수 있다.

알뜰폰허브에는 없는 알뜰폰 사업자들이 올라와 있다. 알뜰폰 요금제를 비교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모요의 화면. (출처: 앱 내 화면 캡처) ⓒ천지일보 2021.10.19
알뜰폰허브에는 없는 알뜰폰 사업자들이 올라와 있다. 사진은 알뜰폰 요금제를 비교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모요의 화면. (출처: 앱 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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