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23억 91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36.3% 감소했다. 세계 금융위기였던 2009년 6월(-38.1%) 이후 10년 10개월 만에 최대 폭 감소다. 사진은 지난달 21일 경기 평택항 수출선적부두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출처: 뉴시스)
경기 평택항 수출선적부두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출처: 뉴시스)

3Q, 76만 1975대 생산… 전년比 20.9%↓

현대차·기아·한국GM·쌍용차 모두 생산↓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장기화된 가운데 올해 3분기 국내 자동차 생산량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국내 완성차 업계가 생산한 자동차는 총 76만 1975대를 기록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던 작년 3분기(92만 1583대)보다 20.9% 감소한 수치다. 또한 매년 3분기 기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던 2008년(76만 121대) 이후 13년 만에 최저치다.

올해 분기별 생산량을 보면 1분기 90만 8848대, 2분기 90만 5699대, 3분기 76만 1975대다. 1·2분기 대비 3분기 생산이 저조한 것은 올해 하반기 들어 차량용 반도체 생산기지가 있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원활한 반도체 수급이 되지 못한 탓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최근 중국의 전력난까지 겹쳐 반도체 수급난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업체별 3분기 차량 생산량을 보면 현대차는 35만 209대(전년 동기 대비, –15.8%), 기아는 32만 1734대(-6.5%), 한국GM은 4만 5939대(-55.2%), 르노삼성차는 3만 3760대(7%), 쌍용차는 2만 499대(-21.7%)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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