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원희룡·유승민·윤석열·홍준표 대선 경선후보들이 11일 오후 광주KBS에서 열린 광주·전북·전남 합동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10.1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원희룡·유승민·윤석열·홍준표 대선 경선후보들이 11일 오후 광주KBS에서 열린 광주·전북·전남 합동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10.11

국민의힘 지도부도 힘 보태

민주당 향한 특검 촉구 지속

탈락후보 영입 등 경쟁도 시작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은 12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일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향한 총공세에 돌입했다. 일부 후보들은 대선 전 구속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다.

국민의힘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옥살이하며 대선을 치를 셈인가’라는 글을 통해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성남시에 이어 경기도까지 부동산 의혹만 터지면 이재명 후보의 이름이 나온다”라며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사업성 등을 이유로 경기 평택 현덕지구 사업을 반대했지만,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의지로 강행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컨소시엄 지분을 보유한 업체 대표이사가 이재명 후보의 팬클럽인 ‘OK이재명’의 대표 발기인 출신이라고 한다”며 “유동규 전 본부장과 함께 이재명 후보라는 연결고리를 가진 닮은 꼴로 평가받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원 전 지사는 “이재명 후보는 성남부터 경기도까지 ‘부동산 도적 소굴’로 만들고 무슨 면목으로 대선에 출마했는지 모르겠다”라며 “이재명 후보의 옥중 대선 출마를 국민께서 보게 되시진 않을지 걱정이 크다”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1일 페이스북에 “민주당 지지층도 대장동 게이트를 이재명 게이트로 인정한 것”이라며 “수사 선상에 오른 인물들이 범죄의 몸통으로 이 후보를 지목하고 있는데 민주당 지지자라 할지라도 쉽게 수긍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 캠프 권성동 종합지원본부장도 “구속 가능성까지 언급되는 후보가 여당 대선 후보가 된 것은 국민적 불행”이라며 “이 후보를 상대로 나라의 명운을 구하는 싸움, 구국 운동을 하는 심정으로 앞으로의 선거전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의원은 “청와대가 아니라 대장동 비리로 구치소에 가야할 사람이 민주당 대선후보가 되었다”라며 “우리로서는 참 고마운 일이다. 전과 4범이 대통령된 일은 유사 이래 없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뭐라고 감언이설을 쏟아내도 ‘대장동 게이트’에 대한 민심의 판단은 이미 끝난 것”이라며 “대장동 게이트는 ‘이재명 게이트’다. 민심을 이기는 당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게이트는 이재명 게이트’라는 민심의 판단을 받아 든 민주당이 가장 먼저 할 일은 특검과 국정조사 수용”이라며 “민주당이 버티면 여당 대선후보가 투표 전에 구속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대선주자들과 보폭을 맞추면서 공세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민주당 대선후보 이재명은 민심과는 동떨어진 후보”라며 “이 지사는 송영길 대표 뒤에 숨지 말고 캠프 인사가 공언했듯이 국감에 정상적으로, 예정된 계획대로 임하길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본지 통화에서 “이 지사가 부정하고 있지만, 대장동 의혹의 몸통이 이 지사라는 사실은 국민은 알고 있지 않느냐”라며 “국민의힘은 진상규명을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은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와 캠프 인사를 대상으로 한 인수합병 논의 등을 본격화하고 있다. 2차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이날 홍 의원 캠프에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은 모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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