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0.1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0.11

“유동규 실소유주면 왜 정민용 변호사에 돈 빌리냐”

“이재명 재판 청탁? 얼토당토 안 해… 권순일, 동향 선배”

“곽상도 아들 퇴직금, 수익분배 등 제도서 정상 처리”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대장동 특혜 의혹 관련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부국장이 검찰에 출석해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는 나”라고 강조했다.

김 전 부국장은 10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면서 “지금 제기되는 의혹들은 수익금 배분 등 갈등과정에서 특정인이 의도적으로 녹음하고 편집한 녹취록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부국장이 말하는 녹취록은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팀장을 지낸 정민용 변호사가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이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가 자기라고 말했다는 자술서 내용에 대해선 “유 전 본부장이 천화동인 주인이라고 했다고 하던데, 유 전 본부장이 주인이라면 저에게 찾아와서 돈을 달라고 하지 왜 정민용 변호사에게 돈 빌리겠냐”고 반문했다.

김 전 부국장은 “각자들이 분담해야할 비용 과다 부풀리면서 사실이 아닌 말들 오갔지만 불법 자금 거래된 적 없다”며 “검찰 수사에서 계좌추적 등 자금 입출금을 철저히 수사한다면 불거진 의혹 많이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이재명 경기지사 관련 재판 청탁 의혹에 대해선 “얼토당토 않다”며 “여기 계신 분들 법조기자들 이실 거라 생각하는데, 우리 사법부가 그렇게 호사가들이 추측하고 짜깁기하는 생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그런 곳이 아니라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권순일 전 대법관과 자주 만났다는 내용과 관련해선 “동향 선배신데, 다른 부분 인수 위해 많은 자문했다”며 “그런 것들이 오해 돼서 그렇게 됐는데 염려하는 그런 것 아니다”라고 했다.

호화 변호인단 논란에 대해선 “호화 법률고문단은 아니고 그냥 저의 방어권 차원”이라고 힘줘 말했다.

곽상도 의원 아들 퇴직금 관련해선 “(곽병채씨가) 그 나름대로 저희 일 하면서 재해 입었고, 정상 일반 평가보단 많다는 생각 들 수 있으나 상여금이나 수익 분배 여러 제도 절차 틀 속에서 정상 처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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