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학생들이 주축인 ‘무빙 비욘드 헤이트(Moving Beyond Hate)’가 5일 일본 인터넷 청원 사이트인 ‘체인지’에 올린 ‘차별을 부추기고 역사에 대한 부정 발언을 거듭하는 교수의 해고와 재발 방지를 요구한다’는 청원글. 7일 오후 2시 기준 청원인이 6500명을 넘어섰다. (출처: 체인지 홈페이지 캡처)
일본 대학생들이 주축인 ‘무빙 비욘드 헤이트(Moving Beyond Hate)’가 5일 일본 인터넷 청원 사이트인 ‘체인지’에 올린 ‘차별을 부추기고 역사에 대한 부정 발언을 거듭하는 교수의 해고와 재발 방지를 요구한다’는 청원글. 7일 오후 2시 기준 청원인이 6500명을 넘어섰다. (출처: 체인지 홈페이지 캡처)

아리마 교수, 차별·증오 발언

램지어 교수 옹호 책도 발간

[천지일보=이솜 기자]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해 사실을 부정하고 한국인에 대한 차별적인 언행을 일삼은 일본 와세다(早稻田)대 교수의 해임을 촉구하는 서명 운동이 일본 인터넷 공간에서 벌어지고 있다.

일본 대학생들이 주축인 ‘무빙 비욘드 헤이트(Moving Beyond Hate)’는 지난 5일 일본 인터넷 청원 사이트인 ‘체인지’에 ‘차별을 부추기고 역사에 대한 부정 발언을 거듭하는 교수의 해고와 재발 방지를 요구한다’는 글을 올리고 아리마 데쓰오(68, 남) 와세다대 사회과학부 교수의 해임을 촉구했다.

해당 청원은 7일 오후 2시 기준 6500명이 넘어섰다.

이 단체는 아리마 교수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심각한 차별을 선동하는 발언을 했다고 강조했다. 아리마 교수는 지난달 26일 트위터에서 “유럽과 미국에서 한국 사람이나 한국계 사람이 마치 일본인이 하는 것처럼 꾸며서 초밥이나 라면 등 일식을 팔고 있다”며 비판했다.

무빙 비욘드 헤이트는 “그가 근거도 없이 한국인이라는 특정 집단을 가리키면서 ‘일본 브랜드를 이용해 장사한다’고 발언해 한국인에 대한 차별을 선동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아리마 교수가 평소에도 역사를 부정하고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증오적인 발언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리마 교수는 트위터에 지난 3일 “모든 면에서 위안부는 일본군보다 혜택을 받았다”, 지난 4일 “한국인은 일본인에게 조선인 위안부 (문제)로 사죄하라고 한다. 배상금을 내놓으라고 한다. 왠지 매우 이상하다. 조선인 위안부가 일본 병사에게 ‘고맙다’고 한마디 해도 좋다고 생각한다”는 등의 글을 올렸다.

아리마 교수는 와세다대 사회과학부에서 미디어 이론 강의를 맡고 있으며 위안부를 매춘부로 규정한 논문으로 논란을 일으킨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를 옹호하는 ‘위안부는 모두 합의계약을 했다’라는 책을 지난 7월 출간하기도 했다.

무빙 비욘드 헤이트는 “학생을 가르치는 입장에 있는 인물이 이러한 심각한 차별이나 역사 부정을 해도 되는가?”라며 반문했다.

이어 “트위터에 이와 같은 심각한 차별 발언, 역사 부정 발언을 하고 있는 이상 강의 중에도 이와 같은 발언이 나왔다 하더라도 이상할 것이 없다. 와세다 대학은 유학생도 많이 다니고 있어 강의 중에 차별이 행해질 경우, 대학은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이냐”며 아리마 교수의 해임을 재차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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