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 작성 시 한글 표기에 어려움을 느끼는지 여부 설문. (제공: 사람인)
자기소개서 작성 시 한글 표기에 어려움을 느끼는지 여부 설문. (제공: 사람인)

문법서 자유로운 SNS 영향

83.4% “‘한글 표기’ 중요해”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한글날을 앞둔 가운데 자기소개서 작성 시 맞춤법, 띄어쓰기 등 한글 표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구직자가 절반이나 된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구직자 1334명을 대상으로 ‘자기소개서 작성 시 한글 표기에 어려움을 느끼는지’를 조사한 결과, 48%가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띄어쓰기(61.6%, 복수 응답)’와 ‘맞춤법(59.5%)’이 1위, 2위를 차지했다. 이어 ‘구어체와 문어체 구분(29.4%)’ ‘높임말 표현(21.6%)’ ‘피동 및 사동 표현(19.8%)’ ‘무의식적인 신조어, 줄임 표현 사용(12.5%)’ 등에서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이들은 한글 표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원인으로 ‘문법을 지키지 않는 메신저 소통에 익숙해져서(54.7%, 복수 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비교적 문법에서 자유로운 카카오톡, SNS 등을 매체로 빠른 소통이 대세가 되면서, 점차 정확한 띄어쓰기나 맞춤법 사용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평소 글을 자주 쓰지 않아서(48.1%)’ ‘독서가 부족해서(31.1%)’ ‘음성·영상 소통에 익숙해져 있어서(24.4%)’ ‘배운 지 오래돼 잊어버려서(20.5%)’ ‘신조어·줄임말에 많이 노출돼서(17.2%)’ 등도 있었다.

구직 활동 중 한글 표기 실수를 한 구직자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구직자 10명 중 4명(42.6%)이 맞춤법, 띄어쓰기 등이 틀린 자소서를 제출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것이다.

이렇듯 올바른 맞춤법 사용과 띄어쓰기 등 한글 표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구직자들이 많은 가운데, ‘한글 표기’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대부분 인정하고 있었다.

전체 응답자 중 83.4%가 ‘올바른 한글 표기’가 앞으로 사회생활을 하는 데 있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84.1%는 서류전형 시 ‘한글 표기 오류’를 평가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한편 맞춤법, 띄어쓰기 등을 틀리지 않기 위해서 응답자들은 주로 ‘자소서 맞춤법 교정 프로그램 활용(45.2%, 복수 응답)’ ‘별도로 헷갈리는 맞춤법 등을 공부(33.3%)’ ‘독서, 신문기사 탐독(27.5%)’ ‘스터디, 지인 등을 통해 첨삭(13.4%)’ ‘자소서 외 틈날 때마다 글을 쓰기(12.7%)’ ‘자소서 컨설팅 받기(12.2%)’ 등의 노력을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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