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킨 로고. (제공: 던킨)
던킨 로고. (제공: 던킨)

“직원, 식품 테러에 해당하는 행위”

“계획적 소행으로 경찰 수사 의뢰”

전 생산센터, 식약처 점검 진행 중

“이와 별도로 선제 조치 시행할 것”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던킨이 최근 ‘위생 논란’ 제보 영상과 관련해 “철저한 위생관리 강화 활동과는 별개로 보도 내용에 대한 확인 과정에서 제보 영상에 대한 조작 의심 및 식품 테러 정황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1일 던킨은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전했다. 또한 “제보자로 추정되는 직원은 소형카메라를 몰래 반입해 영상을 촬영했으며 고의성을 가지고 이물질을 제품 반죽에 투입하는 모습이 확인됐다”며 “이는 식품 테러에 해당하는 행위로 계획적인 소행으로 추정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공익제보를 받고 보도한 KBS의 영상에는 도넛 제작 환경 내용이 담겼다. 해당 영상에서는 밀가루 반죽에 누런 물질이 잔뜩 떨어져 있었으며 또 도넛을 기름에 튀기는 기계와 시럽 그릇 안쪽 등에서는 검은색 물질이 장갑에 묻어 나왔다.

이에 비알코리아는 30일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사과문과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한 직원은 오른손에 고무주걱을 쥐고 도넛 반죽에 닿을 수 없는 기계 외부를 쓸고 반죽을 뒤집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현재 던킨 전 생산센터에는 식약처의 점검이 진행 중이며 던킨은 결과에 따라 신속하게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던킨은 ▲전 사업장 및 생산 시설에 대한 철저한 위생 점검 실시 및 보완(금주 완료 예정) ▲전 생산설비에 대한 세척주기를 HACCP 기준보다 엄격하게 적용해 관리 강화(즉시 시행) ▲전 생산 시설에 대해 글로벌 제3자 품질 검사 기관을 통한 위생 점검 실시 예정(10월 4일부터) ▲노후설비에 대한 교체 및 추가(11월 초 완료 예정) 등의 선제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이날 입장문에서 던킨은 “고객, 가맹점주를 비롯한 모든 분에게 심려와 걱정을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며 “생산 설비에 대해 미흡하게 관리한 점에 대해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했다.

이어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개선을 위한 총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는 가맹점주들의 고통에 책임을 통감하고 향후 가맹점주와 협의를 통해 상생 지원책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던킨은 앞으로 더욱 철저한 위생관리로 안전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번 불편함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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