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일 W교회에서 열린 방호복 예배의 모습. (출처: 성서나라 유튜브 캡처)
지난 8월 1일 W교회에서 열린 방호복 예배의 모습. (출처: 성서나라 유튜브 캡처)

유튜브 통해 목회자 등 중보기도 요청

중증상태로 병원음압실에… 최근 회복 

“방역지침 교회 탄압” 대면예배 강행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정부의 방역지침에 불복하며 ‘방호복’까지 입고 대면 예배를 드려 화제가 됐던 W교회 담임 A목사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운정참존교회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A목사님께서 코로나19에 걸리셔서 병원 음압실에 계신다”며 “교회 부목사가 심방을 다녀온 이후 확진자가 됐고 A목사께도 전이됐다고 한다. 사모님께서도 확진되셨는데 지금은 퇴원하셨다”고 밝혔다. 

A목사는 인공폐에 의지해 자가호흡이 어려울 만큼의 중증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의 B변호사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A목사께서 자가호흡이 되지 않아 인공폐에 의지하는 중증 상태에 계셨다가 많은 분들의 기도로 자가호흡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A목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한 목사 역시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위독한 상태였는데 괜찮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W교회는 폐쇄 조치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목사는 교회에 대한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지침이 ‘종교차별’이라 주장하며 대면 예배를 고집해왔다. 최근 방역수칙을 어기고 대면 예배를 강행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W교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중에서도 200여명의 교인들이 모인 대면예배를 하다 방역지침 위반으로 10일간의 운영 중단 처분을 받았다. 이에 불복해 구청을 상대로 집행정지 신청을 내 법원의 허가를 받아냈다.

집행정지 이후인 8월 1일 주일 예배에서는 ‘방호복’을 입고 예배를 드려 화제가 됐다. 당시 A목사는 “코로나19가 무서워서 방호복을 입은 게 아니다”며 “방호복에는 정부 방역 조치를 반대하는 시위 메시지가 들어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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