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4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중구 중부건어물시장에 마련된 찾아가는 선별진료소에서 상인과 방문객들이 검사 접수를 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434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중 서울시 확진자 수는 907명이고, 중부시장 관련 확진자는 26명 증가한 224명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 2021.9.2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4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중구 중부건어물시장에 마련된 찾아가는 선별진료소에서 상인과 방문객들이 검사 접수를 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434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중 서울시 확진자 수는 907명이고, 중부시장 관련 확진자는 26명 증가한 224명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 2021.9.24

전날 오후 9시까지 1916명 확진

내일 다시 3000명대 기록할까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좀처럼 꺽일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2300명대까지 내려왔지만, 일시적인 현상으로 확진자가 감소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 통상적인 주간 패턴에 따라 오는 수요일을 기점으로 다시 확진자가 늘어나 3000명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내달 4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검토 중이지만 현재의 확산세를 감안했을 때 현행 조치(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의 재연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월요일인 27일 전국에서 확진자가 잇따랐다.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383명이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4번째로 큰 규모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다소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1916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일 같은 시간의 2339명보다 423명 적었다. 1주일 전인 지난주 월요일(20일)의 중간집계치 1729명에 비해 187명 적다.

최근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28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된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 최소 2000명대에 달할 전망이다. 직전일에는 오후 9시 이후 279명 늘어 최종 2771명으로 마감됐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4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중구 중부건어물시장에 마련된 찾아가는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사자를 기다리며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434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중 서울시 확진자 수는 907명이고, 중부시장 관련 확진자는 26명 증가한 224명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 2021.9.2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4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중구 중부건어물시장에 마련된 찾아가는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사자를 기다리며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434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중 서울시 확진자 수는 907명이고, 중부시장 관련 확진자는 26명 증가한 224명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 2021.9.24

올해 7월 초 시작된 4차 대유행은 석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그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211명) 이후 83일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했고, 이날로 84일째가 된다.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729명→1720명→1715명→2431명→3271명→2770명→2383명을 기록해 최소 1600명 이상 나왔으며, 많게는 3000명 이상 나왔다.

지역별로 수도권에 이어 비수도권도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날 해외유입(27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 2356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수도권이 총 1673명(71.0%), 비수도권이 683명(29.0%)이다.

비수도권의 지역발생 확진자 비중은 최근 20%대 초중반을 오갔으나, 전날에는 30%에 근접한 수준까지 올랐다. 이는 수도권발(發) 확산세가 추석 연휴 인구 이동선을 따라 비수도권으로 퍼진 것으로 분석된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52명으로 집계된 20일 오후 서울 서울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8.2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52명으로 집계된 20일 오후 서울 서울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8.20

연일 2000∼3000명대 확진자가 나오고 있지만 정부는 백신 접종 효과로 위중증률과 치명률이 떨어지고 있어 중환자 병상이 급격히 줄어드는 상황은 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병상 부족 사태를 막기 위해 병상을 지속해서 확충하는 동시에 감염병 전담병원 및 생활치료센터 입원·입소자의 재원 기간을 기존 10일에서 7일로 3일 단축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백브리핑에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의 특성상 증상 발현 하루 이틀 전부터 감염이 시작되고 증상 발현 3일 후부터는 감염력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며 “이러한 과학적 결과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나치게 장기화하는 입원 기간을 단축해 병상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며 “환자가 급증한 이후 1∼2주의 시차를 두고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비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입원·입소 후 7일이 경과한 시점에 증상이 없는 확진자의 경우 자택으로 돌아가 3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된다.

한편 정부는 이번 주에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한다. 현행 거리두기는 내달 3일 종료될 예정이지만 유행 억제를 위해서는 당분간 더 유지해야 한다고 대다수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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