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성희롱(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공무원이 최근 4년간 연평균 4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찰청 소속 공무원이 가장 많았으며, 인원수 대비 비율로는 교육부 소속 공무원이 가장 높았다. 두 기관 모두 윤리의식이 강조되는 기관으로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26일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성폭력 범죄로 입건된 공무원은 2017년 400명, 2018년 395명, 2019년 412명, 2020년 392명으로 연평균 400명에 달했다.

이들은 강간·강제추행, 카메라 등 이용촬영, 통신매체이용음란, 성적 목적 공공장소 침입 등의 성폭력 범죄로 검거됐다.

지난해 기준 부처별 가장 많이 검거된 곳은 경찰청 소속 공무원으로 76명이 검거됐다. 이어 서울시(31명), 소방청(22명), 경기도(21명), 경기도교육청(18명), 과학기술정통부(15명), 법무부(13명), 교육부(12명) 등이 뒤를 이었다.

기관별 전체 인원 대비 성폭력 범죄 입건 공무원 비율은 지난해 교육부가 7293명 가운데 12명(0.16%)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기도교육청(0.13%), 인천시교육청(0.11%), 서울시교육청(0.09%), 광주(0.081%), 서울(0.063%), 전북(0.057%), 법무부(0.055%), 경찰청(0.054%) 등의 순이다.

대부분의 범죄 유형은 강간·강제추행으로 나타났다. 총 1599명 중 1334명이 이에 해당한다. 다음으로 카메라 등 이용촬영(12.6%), 성적 목적 공공장소 침입(2.1%), 통신매체이용음란(1.8%) 순이었다.

한병도 의원은 “경찰청과 교육부 소속 공무원은 누구보다 높은 윤리의식을 가져야 함에도 오히려 더 많은 성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며 “각 부처는 소속 공무원의 성범죄 근절을 위해 철저한 내부 교육과 엄격한 징계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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