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문학박람회가 오는 10월 개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시민 주도의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선상 시 낭송회 모습. (제공: 목포시) ⓒ천지일보 2021.9.24
목포문학박람회가 오는 10월 개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시민 주도의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선상 시낭송회 모습. (제공: 목포시) ⓒ천지일보 2021.9.24

[천지일보 목포=김미정 기자] 목포문학박람회가 오는 10월 개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시민 주도의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고 있다.

문학을 주제로 전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목포문학박람회는 ‘목포, 한국 근대문학의 시작에서 미래문학의 산실로’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목포문학관 일대, 원도심, 평화광장 등 목포 전역에서 전시, 행사, 공연 등 109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배를 형상화한 목포문학호를 타고 목포·남도·한국문학을 항해하는 주제관, 최첨단 디지털기술을 적용한 9개의 전시관, 한국문학의 거장들을 집중 조명하는 4인 4색 문학제, 골목길 문학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가득하다.

문학박람회는 시민이 관람객이 아닌 참여자로서 역할을 하는 데에도 중점을 뒀다.

대표적으로 ‘예향 목포시민 시 낭송 대회’다. 아마추어 시 낭송가로 시작해서 대회를 통해 최고의 시 낭송가로 거듭나도록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신청 기간은 오는 25일까지다. 

또 100년전 극작가 김우진이 살았던 동네의 골목길에서는 주민이 배우로 연극 무대에 선다. 김우진의 대표적 작품인 ‘이영녀’에 목원동에 실제 거주하는 주민들이 직접 배우로 출연한다. 연습 과정이 라디오 방송에 소개돼 이색적인 시도로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외에도 목포시문학회가 삼학도 크루즈선에서 ‘선상 시낭송회’를 진행해 황홀한 밤바다에서 시를 낭송하며 감성을 자극할 예정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목포문학박람회의 주역은 시민”이라며 “문학박람회는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즐비하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성공적인 문학박람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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