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주택가에서 한국전력 검침원이 전기 계량기를 검침하고 있는 모습. (출처: 뉴시스)
서울 중구 주택가에서 한국전력 검침원이 전기 계량기를 검침하고 있는 모습.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추석 연휴가 지나면 전기 및 도시가스 요금이 오를 전망이다. 이는 지속 상승하는 원가 상승 요인을 막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에 따르면 오는 23일 4분기(10~12월) 전기요금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한전은 오는 23일 전기요금을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 16일 한전으로부터 4분기 전기요금 산정안을 제출받은 산업통상자원부와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다.

오는 10월부터 적용되는 전기요금은 지난 6~8월 전기생산에 들어간 연료비를 토대로 결정된다. 다만 해당 기간에 연료비는 올랐으며 전력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전력용 연료탄은 올해 초 t당 90달러가량에서 5월에는 123달러까지 상승했다.

또한 8월 둘째 주 기준 연료탄의 t당 가격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오른 159.68달러다. 이에 한전의 올해 상반기 연료비·전력구입비는 전년 대비 1조원 이상 증가한 17조 1000억원에 달했다.

기재부가 국회에 제출한 ‘2021~2025년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올해 한전은 3조 2677억원의 순손실이 예상된다. 이 외에도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등 총 6개 발전 자회사도 적자를 낼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정부는 올해부터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했으며 2분기와 3분기 연속 가격을 동결했다. 이로써 전기요금 조정은 KWh당 연간 5원 범위 내 분기별로 직전 요금 대비 3원까지 변동 가능하다.

다만 지속 오르는 소비자물가 및 원자재 가격으로 인해 인상하지 않을 수는 없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6% 오르는 등 5개월 연속 2%대를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수입물가지수는 지난달 120.79로 전월 대비 0.6% 올라 7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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