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7일 광주 동구 전일빌딩에서 광주·전남·전북 특별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제공: 이재명 캠프) ⓒ천지일보 2021.9.1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7일 광주 동구 전일빌딩에서 광주·전남·전북 특별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제공: 이재명 캠프) ⓒ천지일보 2021.9.17

“국민의힘 전현직 관계자 대장동 개발에 얽혀 있어” 주장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 측이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논란에 대해 19일 “대장동 게이트라고요?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날을 세웠다.

이 지사 선대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개발사업으로 ‘한 방’을 노리던 부동산 개발업자들과 ‘돈 냄새’를 맡은 국민의힘 전현직 관계자들이 대장동 개발사업에 얽혀 있다는 사실이 줄줄이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로비를 불사하며 공영개발을 민간개발로 전환시키고 ‘한 방’을 노리던 사람들도, 최종 확정된 성남시 공영개발에 참여해 투자금이라도 회수하려던 사람들도 국민의힘과 연루되어 있었다”고 지적했다.

선대위는 “이명박 대통령과 국힘 전신 한나라당이 나서서 LH에게 이권이 보장된 사업을 포기하라고 강요했다”며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장에 당선되면서 이 수상한 사업 변경을 지적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과 트위터, 언론 인터뷰 등에서 한나라당의 부정한 커넥션 의혹을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LH를 압박한 신영수 의원의 동생이 수억대 뇌물을 받는 등 부동산업자의 ‘대장동 로비사건’이 있었고, LH 간부 등이 이에 연루되어 6명이 구속되고 9명이 기소됐다”면서 “이재명 후보는 민간사업자가 개발이익을 100% 독식할 뻔한 것을 막고 성남시민에게 5503억 상당의 이익이 환수되도록 했다. 특혜를 준 것이 아니라 ‘특혜를 환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대위는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등 대장동 공영개발 추진과정에서 성남시의회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이 왜 그렇게 극렬하게 반대하고 사사건건 발목을 잡았는지 퍼즐이 맞춰진다”면서 “캐면 캘수록 ‘국힘 게이트’의 근거가 줄줄이 딸려 올라오고 있다. 화천대유의 실질을 파 보니 이재명이 아닌 국힘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즉, 대장동 사건은 국민의힘 부패세력과 토건세력이 이재명 후보에게 일격을 당하며 부동산개발 사업권을 빼앗겼다가, 금융기관의 외피를 쓰고 다시 나타난 ‘국힘 게이트’”라며 수사기관의 수사를 촉구했다.

나아가 민주당을 향해선 “‘국힘 게이트’의 실체를 밝힐 수 있도록 나서 달라. 이것이 우리 사회에 깊숙이 뿌리내린 토건비리 세력을 제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또 “이낙연 후보께 정중히 호소드린다. 아무리 경선 중이지만 ‘국힘 게이트’를 외면한 채 근거 없는 국힘의 주장과 같은 의혹제기로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지 말라”며 “우리는 국민의 재신임을 받아 민주당 4기 정권을 재창출할 원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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