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대표를 접견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6.1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대표를 접견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6.16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6일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내내 더 좋은 대한민국을 위해 저 안철수가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당원과 국민 여러분의 고견을 충분히 듣고 수렴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대선 출마를 결심하려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흘 후인 9월 19일은 제가 만 9년 전 정치에 입문한 날이며, 10년차로 접어드는 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에 대한 과분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저의 부족함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라는 국민적 명령에 부응하지 못했다”라면서도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제 초심과 각오는 10년차가 된 지금 이 순간에도 전혀 변하지 않았음을 이 자리에서 확실하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대한민국이 풀어나가야 할 주요 과제로 교육·노동·연금 3대 개혁, 국민의 안전, 미래성장 동력 창출, 동북아 안정 및 대한민국 안보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안 대표는 또 “현 정부는 무능과 위선, 그리고 내로남불로 일관하며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국가적 업적을 하나도 남기지 못한 건국이래 최악의 정부”라며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면서 두 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나라를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거대양당의 대선 경선은 이전투구, 네거티브와 돈 나눠주기 경쟁만 난무한다”며 “대선이 '받고 얼마 더'를 외치는 도박판이 된다면, 누가 되든 지금의 무능과 위선의 정권이 포퓰리즘 정권으로 자리바꿈하는 것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야당은 모든 권력을 틀어쥔 대통령과 여당과 싸우기 위해서는 오로지 당당해야 한다. 야권이 도덕성 경쟁에서조차 앞설 수 없다면 야권은 필패”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어려운 국내 상황과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승부사가 아니라 문제 해결사의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통합의 리더십”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제는 기득권 양당의, 상대의 실패로 인한 반사이익에만 기대는 적대적 대결정치를 넘어서야 한다”며 “이를 위한 초당적 실용 중도의 정치는 국민의당의 존재이유이자 역사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