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TV토론회	[대구=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이 7일 오후 대구 수성구 TBC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용진(왼쪽부터), 정세균,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후보
대구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TV토론회 [대구=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이 7일 오후 대구 수성구 TBC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용진(왼쪽부터), 정세균,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후보

TK 투표율 최종 63.08%

이재명 대세론? 선두 견제론?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를 뽑기 위한 투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8일 민주당에 따르면 1차 국민·일반 선거인단 투표 첫날인 이날 오후 6시까지 64만 1922명 가운데 32만 8590명이 투표를 완료해 51.1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대구·경북의 1차 선거인단 투표는 9일 오후 9시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1차 슈퍼위크’인 오는 12일 강원 지역 경선 결과와 함께 개표 결과가 발표된다.

전날부터 진행된 대구·경북(TK) 지역 권리당원 투표도 이날 온라인 투표를 마감한 결과 최종 63.08%를 기록했다. 앞서 첫 순회경선지 대전·충남이 이틀을 통틀어 37.3%, 세종·충북이 41.9%에 각각 그쳤던 것에 비해 눈에 띄게 높아진 수치다.

민주당의 ‘험지’ TK는 11개 경선 권역 가운데 제주 다음으로 권리당원 수가 적기는 하지만, 지도부 내에서는 경선 흥행 차원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차 슈퍼위크 당일까지 64만명의 국민·일반당원 투표가 진행된다는 점에서, 11일 개표되는 TK 지역 민심의 향배는 경선판 흐름에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유력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측에서는 그가 경북 안동 출신이라는 것에서 지역의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충청권 과반 득표에 이어 고향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후발 주자 사이에서는 이 지사의 경선 초반전 과반 득표가 위기감을 자극, 진영별 조직표가 결집한 결과라는 엇갈린 평가를 내놓는다.

주자들은 SNS에 투표 참여와 지지를 호소하는 메시지 전파에 힘쓰는 등 총력으로 전략을 가동했다.

이재명 측 관계자는 “TK 경선이라고 해도 결국 당내 투표다. 충청에서 압승한 이재명 후보를 향해 당원들의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이어 “민주당에서는 처음으로 TK 출신의 대통령을 배출할 기회가 오자 참여와 결집도가 올라간 것”이라며 “대세론이 확고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낙연 전 대표 캠프 정책총괄본부장인 홍익표 의원은 한 방송국에서 “TK 선거에 충청권의 여진이 있을 것이다. 쉽지 않은 승부”라며 “경쟁이 좁혀지려면 투표율이 50% 후반대, 60% 가까이로 올라가는 게 중요하다”고 높은 투표율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 측은 “경선 초반 이 지사가 우세한 데 대해 위기감이 작용하면서 각 후보가 적극적으로 투표를 독려하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는 이번 주말 의미있는 득표로 선두권 진입의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전 장관 측은 그가 대구 출생이라는 점에서 선전을 기대하는 눈치다.

박용진 의원은 전날 TBC TV토론회 이후 경북에 머물고 있고, 김두관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대경권 메가시티’ 등 지역 맞춤형 공약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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