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종상] 이스라엘의 새해는 1월이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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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이스라엘의 새해는 6일부터 8일 시작한다. 히브리어로 ‘로쉬 하샤나’라고 불리는데 로쉬는 ‘머리’ 하샤나는 ‘연, 해’라는 뜻으로 한 해의 머리, 즉 1년의 첫째 날이라는 뜻이다. 사진은 유대인들이 쇼파르(양각나팔)를 부는 모습. (출처: 유튜브)
올해 이스라엘의 새해는 6일부터 8일 시작한다. 히브리어로 ‘로쉬 하샤나’라고 불리는데 로쉬는 ‘머리’ 하샤나는 ‘연, 해’라는 뜻으로 한 해의 머리, 즉 1년의 첫째 날이라는 뜻이다. 사진은 유대인들이 쇼파르(양각나팔)를 부는 모습. (출처: 유튜브)

알면 쓸모있는 종교 상식

유대인의 신년 ‘로쉬 하샤나’
회개위해 양각나팔 백번 불어
‘색다른 명절음식’ 사과·빵·꿀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9월 6일 이스라엘의 새해가 밝았다.

이스라엘의 새해는 히브리어로 ‘로쉬 하샤나’라고 불리는데 로쉬는 ‘머리’ 하샤나는 ‘연, 해’라는 뜻으로 한 해의 머리, 즉 1년의 첫째 날이라는 뜻이다.

이 명절은 유대교의 4대 절기중 하나로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한 날을 기념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의미로 ‘경외일’ 또는 인간의 원죄를 회개하기 위해 양각나팔(쇼파르)을 부는 전통이 있어 ‘나팔절’이라고도 부른다.

유대교의 새해가 다른 나라와 다른 이유는 이스라엘이 종교적 이유에서 태양력과 음력을 합친 독특한 달력인 유대달력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1년의 주기는 태양력을 따르고 월은 음력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유대력 또는 히브리력이라 불린다. 이 유대력을 통해 유대 명절의 날짜를 계산하게 되는데 19년을 주기로 7번의 윤달을 포함시키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정부가 매년 명절의 날짜를 고시해 공표하고 있다.

◆“지난 행실은 심판, 새해엔 축복”

성경에 보면 구약시대의 이스라엘 사람들은 한 해를 마감하고 특별한 새해를 맞이했다.

레위기 23장 24절에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칠월 곧 그 달 일 일로 안식일을 삼을지니 이는 나팔을 불어 기념할 날이요 성회라”라는 말씀이 기록돼있다.

이에 이스라엘은 이날을 로쉬 하샤나로 정했으며, 이날이 되면 제사장들이 뿔나팔을 불어 전국에 그날을 알렸다. 그로부터 10일 후인 속죄일(지난날의 죄나 과오를 씻는 날)까지 모든 백성은 자신의 죄를 고백했고, 속죄일이 지나가면 크게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기간을 기다렸다.

전통적인 유대인들은 오늘날에도 이날을 중요하게 여기며 큰 명절로 지킨다.

오늘날 유대인의 설날은 두 가지 성격을 지니고 있다. 먼저는 ‘심판의 날(욤 하딘)’이라는 의미로, 하나님 앞에서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날이다. 지난해에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잘못된 것은 없는지, 사람과의 관계에서 고칠 것은 없는지 스스로를 살펴보며 먼저는 하나님과 다음으로는 사람과 화해(和解)하는 날이다.

둘째는 하나님의 창조를 기억하는 날이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이날을 ‘욤 하라트 올람’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세상의 생일’이란 뜻이다. 세상의 시작을 기념하는 이날, 유대인들은 새로운 세상의 시작이 다시 자기들의 삶속에 창조되기를 기원한다.

◆금식기도하며 나팔 100번 불어

이처럼 유대인들은 새해 첫날, 지난 행실은 심판 받고 새해에 받을 축복이 결정된다고 믿는다. 따라서 회개를 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데, 25시간 음식과 물을 금지하고 전통에 기초해 하나님의 은혜를 구한다.

특히 인간의 원죄를 회개한다는 의미에서 새해 첫 날 쇼파르(양각나팔)를 100번 분다.

다른 유대인의 전통에 의하면 이들이 기다리는 메시야(구원자)가 쇼파르 소리와 함께 온다고 믿으며, 메시아가 오는 날 신년에 울려 퍼지는 이 쇼파르 소리에 사탄이 혼란에 빠진다고 믿는다.

또 강가나 호숫가에 가서 주머니에 든 것을 버림으로써 죄를 털어낸다는 의미의 ‘타쉴리크’라는 예식도 진행한다.

◆왜 사과와 빵을 꿀에 찍어먹나

로쉬 하샤나는 우리나라의 설과 풍습이 비슷하다. 지난 1년을 결산하고 새해의 새로운 설계를 세우며, 맛있는 음식을 돌려먹는다.

그러나 다른 나라와 달리 유대교에서는 이날 해가 지면 각 가정에선 초를 켜고 사과를 꿀에 찍어먹는데, 사과는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먹은 선악과(선악나무의 실과)를 상징한다고 한다. 꿀은 이 같은 의미의 사과를 더 자극적인 맛으로 깊이 기억하기 위한 의지이자, 한 해가 달콤하기를 바란다는 염원이 담겨있다.

꿀이 들어간 빵도 먹는데, 빵도 사과와 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 또 평소에는 길쭉하게 굽는 할라빵을 이날은 동그랗게 굽는데, 이는 한 해의 순환을 상징한다고 한다.

저녁에는 석류와 물고기 머리 요리, 포도주 등으로 만찬을 준비한다. 석류는 꽉 찬 행복을 바라는 마음을, 물고기 머리 요리는 꼬리가 되기보다는 머리가 되는 신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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