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거리 수색하는 동물 구조대[라피트=AP/뉴시스] 1일(현지시간) 미 루이지애나주 라피트 거리에서 동물 구조대가 보트를 타고 허리케인 아이다의 여파로 침수된 거리를 수색하고 있다. 4등급 허리케인 아이다가 지난달 29일 루이지애나주에 상륙해 지금까지 4명이 숨지고 90만 가구 이상이 정전됐으며 야간 외출이 금지됐다.
1일(현지시간) 미 루이지애나주 라피트 거리에서 동물 구조대가 보트를 타고 허리케인 아이다의 여파로 침수된 거리를 수색하고 있다. 4등급 허리케인 아이다가 지난달 29일 루이지애나주에 상륙해 지금까지 4명이 숨지고 90만 가구 이상이 정전됐으며 야간 외출이 금지됐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허리케인 ‘아이다’가 미국에 상륙한 가운데 남부 루이지애나주를 강타한 데 이어 북동부 뉴욕과 뉴저지주를 폭우로 휩쓸었다.

로이터 통신과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아이다 영향으로 미국 북동부에서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최소 9명이 사망했다.

폭우로 인한 홍수로 뉴욕주에서 2살 영아를 비롯해 7명, 뉴저지에서 2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상황이 심해지자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와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1일 밤 주 일대에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도 도시 전역에 기록적 폭우가 예상된다면서 시 일대에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빌 더블라지오 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기록적인 폭우와 극심한 홍수 등으로 인해 역대급 기상 상황을 겪고 있다. 오늘 밤 거리에 나오지 말라”며 대응에 나섰다.

비상사태에 따라 1일 오후 늦게 뉴욕 시내 대부분 지하철의 운행이 중단됐으며 곳곳이 침수되면서 차량 통행도 차질을 빚었다. 시 당국은 1일 밤부터 2일 오전 5시까지 뉴욕시 도로와 고속도로에서 비상 교통수단 외 차량 통행을 금지했다.

1일(현지시간) 미 루이지애나주 라피트에서 굴착기 한 대가 허리케인 아이다의 여파로 파손된 소형 선박 주변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4등급 허리케인 아이다가 지난달 29일 루이지애나주에 상륙해 지금까지 4명이 숨지고 90만 가구 이상이 정전됐으며 야간 외출이 금지됐다. 2021.09.02. (출처: 뉴시스)
1일(현지시간) 미 루이지애나주 라피트에서 굴착기 한 대가 허리케인 아이다의 여파로 파손된 소형 선박 주변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4등급 허리케인 아이다가 지난달 29일 루이지애나주에 상륙해 지금까지 4명이 숨지고 90만 가구 이상이 정전됐으며 야간 외출이 금지됐다. 2021.09.02. (출처: 뉴시스)

뉴저지주 북동부와 뉴욕 일부 지역에서는 100㎜ 안팎의 폭우가 쏟아졌다. 뉴저지주 뉴어크에서는 이날 211㎜의 비가 내리면서 1977년에 세운 최고 강수량 기록(171㎜)을 깨고 역대 최고 강수량을 기록했다. 뉴욕 센트럴파크에는 한 시간 만에 80㎜의 비가 내렸는데 이는 센트럴파크 기준 역대 가장 많은 강수량으로 관측됐다.

아이다 여파로 하늘과 땅이 다 마비됐다. 뉴욕 라과디아 공항과 존 F. 케네디(JFK) 공항에서는 수백 편에 항공 일정이 취소됐다. 뉴저지주 뉴어크 공항에 1일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시간당 3.2인치(약 80㎜)가 넘는 비가 내리자 공항 측은 모든 항공편의 운항이 일시 중단했다.

지난달 27일 카리브해에서 열대폭풍으로 발생한 뒤 허리케인으로 격상된 아이다는 루이지애나주와 미시시피주를 덮쳐 최소 4명이 사망하는 인명 피해를 냈다. 또 루이지애나주 최대도시 뉴올리언스에 전력을 공급하는 8개 송전선이 모두 고장나 100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겪었다. 이에 미 정부는 에너지부 등 관계 부처 관계자와 육군 등 2만 5000명이 피해 지역에 파견돼 복구를 돕고 있다.

 

2일(현지시간) 허리케인 아이다가 미 북동부 지역을 강타하여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내자 뉴욕시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사진은 지난 1일 홍수로 펜실베이니아 도로.2021.09.02.(출처: 뉴시스)
2일(현지시간) 허리케인 아이다가 미 북동부 지역을 강타하여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내자 뉴욕시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사진은 지난 1일 홍수로 펜실베이니아 도로.2021.09.02.(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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