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윤혜나 인턴기자]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농협유통 4사 노동조합연대가 1일 서울 서대문구 농협 중앙회 정문 앞에서 ‘농민과 노동자의 요구는 반쪽짜리 통합이 아니라 5개 유통 자회사 통합이다’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가운데 피켓을 들고 있다. ⓒ천지일보 2021.9.1
[천지일보=윤혜나 인턴기자]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농협유통 4사 노동조합연대가 1일 서울 서대문구 농협 중앙회 정문 앞에서 ‘농민과 노동자의 요구는 반쪽짜리 통합이 아니라 5개 유통 자회사 통합이다’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가운데 피켓을 들고 있다. ⓒ천지일보 2021.9.1

농유노련 “반쪽통합 제소해야”

4개 통합 강행시 6일 총파업

[천지일보=윤혜나 인턴기자]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농협유통 4사 노동조합연대(농유노련)가 농협중앙회에 구매·도매사업을 포함한 5개 유통 자회사의 통합 추진을 촉구했다.

농유노련은 1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정문 앞에서 ‘농민과 노동자의 요구는 반쪽짜리 통합이 아니라 5개 유통 자회사 통합이다’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농협유통 4개사의 통합에 대해 “현재의 경제사업 활성화와 소매유통 경재력 제고라는 취지가 사라진다”며 “노동자의 구조 조정만 예상되는 반쪽짜리 통합안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농협중앙회의 통합안은 ‘4개사 통합법인’과 ‘하나로유통법인’으로 분리 운영하고 도매사업은 농협경제지주가 가져가며 통합법인은 소매사업만 진행하는 방식이다.

농협중앙회는 2016년부터 경제사업 활성화와 소매유통 경재력 제고를 위해서 5개 유통자회사(하나로유통, 농협유통, 충북유통, 대전유통, 부산경남유통)의 통합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농유노련은 농협중앙회가 하나로유통이 소속된 금융노조 NH농협지부의 반대를 극복하지 못해서 하나로유통을 제외한 유통 4개사만을 농협유통 중심으로 통합하는 반쪽짜리 통합안을 마련한 것이라고 전했다.

[천지일보=윤혜나 인턴기자]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농협유통 4사 노동조합연대가 1일 서울 서대문구 농협 중앙회 정문 앞에서 ‘농민과 노동자의 요구는 반쪽짜리 통합이 아니라 5개 유통 자회사 통합이다’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가운데 정대훈 농협유통노동조합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9.1
[천지일보=윤혜나 인턴기자]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농협유통 4사 노동조합연대가 1일 서울 서대문구 농협 중앙회 정문 앞에서 ‘농민과 노동자의 요구는 반쪽짜리 통합이 아니라 5개 유통 자회사 통합이다’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가운데 정대훈 농협유통노동조합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9.1

4개사 통합의 문제는 또 있다. 구매·도매사업을 경제지주가 가져감으로써 통합법인은 1년차부터 300억원이 넘는 손실이 발생하고 3년차에는 자본잠식 상태가 예상되며, 이는 회사 측도 인정한다는 게 농유노련 측 설명이다.

농유노련은 “농협 유통사업의 목적은 농민들의 피땀으로 생산한 농산물 판매를 확대·강화해 농가소득을 증대하는 것”이라며 “그리고 국민에게는 양질의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전체 농산물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부위원장은 “애초에 유통자회사 합치기가 농산물 저가 공급으로 서민 먹거리 물가안정에 기여하기 위함이었다”며 “그러나 NH농협 측의 반대로 지금과 같이 비효율적인 체계를 유지한 채 유통자영업자들은 서서히 말라 죽어가는 통합안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대훈 농유노련 의원장은 “현재 추진하는 통합이 과연 슬로건대로 농민도 웃고 소비자도 웃는 것이냐”며 “농민·소비자·직원들이 함께 웃는 그 날을 위해 반쪽통합이 반드시 제소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농유노련은 ▲구매·도매사업을 포함한 5개 유통자회사 통합 ▲농협 4사 통합 중단 및 농협유통 노동조합과 협의 진행 ▲하나로유통을 포함한 통합 검토안 산정기준의 적정성 및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자료 공개 ▲부당한 차별이 없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통합안의 재제시 총 네 가지를 농협경제지주에게 요구했다.

한편 농협중앙회 측은 유통 4개사와 하나로유통의 분리 운영에 대해 “설립배경이나 법인별 특성을 고려해서 분리 운영을 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며 “유통 센터 기능을 하나로 유통해 중점적으로 하고 유통 4사와 관련해서는 지역 기반의 사업을 통해서 농축협이나 지역상권하고 상생 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운영하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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