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고 최숙현 선수 사망사건 관련 관계자들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고 최숙현 선수 사망사건 관련 관계자들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DB

“나라의 큰 어르신인데 죄송하다” 국회의장 찾아 사과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미디어혁신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인 김승원 의원이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본회의 상정이 불발된 뒤, 박병석 국회의장을 향해 ‘GSGG’라는 단어를 썼다가 ‘욕설 논란’에 휩싸였다.

김승원 의원은 31일 자신의 SNS에 “오늘 실패했습니다. 국민의 열망을 담지 못했습니다”며 “눈물이 흐리고 입안이 헐었다. 도대체 뭘 더 양보해야 가짜뉴스 피해구제법을 제대로 통과시킬 수 있는지”라고 적었다.

이어 “도대체 뭘 더 양보해야 가짜뉴스 피해구제법을 제대로 통과시킬 수 있는지 모든 직을 걸고 꼭 제대로 더 세게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박병석. 정말 감사하다. 역사에 남을 것”이라며 “GSGG”라고 했다.

이를 두고 김 의원이 여야 간 충분한 협상을 주문한 박병석 의장을 겨냥해 욕설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GSGG가 ‘개XX’란 욕설의 영문 이니셜을 지칭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후 김 의원은 해당 문장을 “박병석 의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역사에 남을 겁니다. 그렇지만 governor는 국민의 일반의지에 충실히 봉사할 의무가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로 수정했다.

그는 “정부는 국민의 일반의지에 봉사해야 한다는 취지로 ‘Government serve general G’를 줄여 쓴 표현인데 비속어라는 지적이 나와서 수정했다”고 말했다.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김 의원은 박병석 의장을 직접 만나 사과했다.

김 의원은 “(박 의장님이) 실망하셨다는 질책도 하시고 더 잘하라는 격려도 해주셨다”며 “저는 나라의 큰 어르신인데 죄송하다고 말씀드렸고, 저도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로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금태섭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논란이 많은 법안이 원하는 대로 통과되지 않았다고 국회의장을 이름만으로 부르고 ‘개XX’의 약어를 써서 공개적으로 욕을 한 의원은 반드시 국회에서 징계해야 한다”며 “모욕을 당한 것은 의장 개인이 아니라 그가 대표하는 국민 전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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