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남동부 에스피리투 산투주에 들어선 높이 35m의 대형 불상. (출처: 연합뉴스)
브라질 남동부 에스피리투 산투주에 들어선 높이 35m의 대형 불상. (출처: 연합뉴스)

“철·콘크리트 350t로 제작”
주말 이틀간 4천여명 방문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가톨릭국가인 브라질에 리우데자네이루 거대 예수상보다 더 큰 대형 불상이 세워져 이목을 끌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 등에 따르면 브라질 남동부 에스피리투 산투주의 이비라수 지역에 있는 불교 수도원에서 철과 콘크리트 350t을 사용해 제작된 높이 35m의 대형 불상을 일반에 공개하는 행사가 열렸다.

리우 예수상의 높이는 38m인 반면, 주춧돌을 빼면 30m여서 불상이 5m 큰 셈이다.

해당 불상을 세운 모로 다 바르젬 선 수도원에 따르면 해당 불상을 완성하는데는 1년이 걸렸다.

불상 제작은 지난해 말 끝나 올해 6월 공개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문에 늦춰졌다.

이 불상은 연방 고속도로변에 있어 지역 명소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말 이틀 동안에만 4000여명이 다녀갔다.

브라질에서는 여전히 가톨릭 신자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개신교와 불교 교세도 꾸준히 확장되고 있으며, 대형 불상 제작도 이러한 분위기 속에 이뤄졌다고 전해졌다.

한편 리우의 거대 예수상은 올해로 건립 90주년을 맞았다.

거대 예수상은 높이 38m 가로 30m 크기로, 코파카바나 해변을 마주 보는 해발 710m 높이의 코르코바두 언덕 정상에 있다.

리우 예수상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광객 입장이 4개월 이상 금지됐다가 대대적인 방역 작업을 거쳐 지난해 8월 중순부터 개방됐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폐쇄와 개방을 반복하고 있다.

한편 브라질은 세계 최대 가톨릭 국가로, 가톨릭과 개신교인 비율이 약 80%에 달한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의 공식 조사 결과 2018년 종교 비율은 가톨릭 55%, 개신교 27%다. 그러나 가톨릭 교세가 점차 약화되면서 현재는 지난해 기준으로 전 인구의 절반을 겨우 넘긴 52%만이 가톨릭 신자다. 반면 개신교는 최근 수십년 사이 교세가 급성장해 현재 32%의 브라질 국민을 신자로 두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