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기존 바이러스보다 300배 이상 전파

희망회복자금 2차 지급 신속 집행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델타변이로 인한 이번 유행은 이전 위기와는 차원이 다르다”며 “세계 여러 나라에서 확인되고 있듯이 조금이라도 긴장을 늦추면 폭발적인 확산세를 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김 총리는 2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닷새 만에 다시 2000명을 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국내 확진자 10명 중 9명에서 델타변이가 확인되고 있다”며 “질병관리청이 2만 4000여명의 국내 확진사례를 분석한 결과, 델타변이는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발병 초기 최대 300배 이상 많은 양의 바이러스를 배출한다고 한다. 참으로 무서운 전파력”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방역당국과 전국의 지자체는 경각심을 갖고 신속하면서도 빈틈없는 방역태세를 유지해야 하겠다”며 “지치고 어려움이 많겠지만, 국민 여러분의 철저한 방역수칙 실천을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또한 그는 “또 방역 강화에 따른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고통이 어느 때보다도 심각하다”며 “매출이 급락하고, 직원 급여도 제대로 줄 수 없어 폐업을 고민한다는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한없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추경으로 확보한 지원금을 최대한 빨리 지급하겠다”며 “집합금지·영업제한 업종 등에 지원하는 희망회복자금은 기존 과세정보 등을 활용해 1차로 3조원 대부분을 일주일만에 집행했다. 다음주 예정된 2차 지급도 최대한 신속히 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26일부터 40대 이하 연령층 예방접종이 시작되는 코로나19 백신접종에 관해서는 “앞으로 한 달이 채 안되는 기간 동안 1차와 2차 접종을 합쳐 1500만명 넘는 국민들께서 접종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짧은 기간 동안 대규모 접종이 진행되는 만큼 질병관리청과 각 지자체는 백신 유통과 보관을 더욱 꼼꼼히 관리해주고 오접종 예방을 위한 의료진 교육도 한층 강화해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김 총리는 또 부작용을 걱정하는 국민들을 위해 “질병관리청은 접종 후 행동요령을 누구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해달라”며 “이상반응 발생시 문의‧안내‧치료‧보상 등 전반적인 대응체계를 다시 한번 점검하고, 미진한 사항은 신속히 보완해 줄 것”을 지시했다.

마지막으로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추석과 관련해 김 총리는 “중수본과 방대본은 지자체와 함께 현장 의견을 충분히 들어가면서 추석연휴 방역전략에 대한 논의를 지금부터 시작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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