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라방서 대표 메뉴 2종 할인 판매 이미지. (제공: 롯데GRS)
11번가 라방서 대표 메뉴 2종 할인 판매 이미지. (제공: 롯데GRS)

제품 소개·판매 판로 개척

MZ세대 등 젊은 층 공략

매출에도 영향 미친 ‘라방’

“콘텐츠·플랫폼 확대할 것”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식품업계가 최근 비대면 쇼핑을 추구하는 MZ세대 등의 젊은 층의 취향에 맞춰 라방을 통해 상품을 소개하거나 판매하는 등 색다른 전략들을 선보이고 있다.

일명 라방이라 불리는 라이브 방송, 라이브커머스는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을 통해 상품을 소개하거나 판매하는 온라인 채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밥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식품업계가 ‘비대면·비접촉’을 추구하는 언택트 소비를 공략해 라이브커머스에 집중하는 것이다.

여기에 라이브커머스에서는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점, 생동감 있게 제품을 먹는 모습 등을 전달할 수 있는 점, 실시간으로 고객의 반응을 알 수 있는 점 등의 이점으로 업계들이 이러한 소통 방식을 더욱 추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3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오는 2023년에는 지속 성장 가능성에 따라 8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는 11번가 라이브방송에서 불고기버거·한우불고기버거 세트 메뉴를 20%가량 할인가로 선보였다. 방송에서는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의 ‘한사랑 산악회’ 재미교포인 배용길이 롯데리아 매장을 방문해 제품을 소개하고 시청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퀴즈 및 이벤트를 진행했다.

지난 13일에는 미스터피자가 ‘배민쇼핑라이브’를 통해 금액 상품권 2만원권을 4000원 할인된 가격에 1만장 한정 판매했다. 여기에 배민페이 결제 시 2000원이 추가 할인돼 최대 6000원의 할인 혜택이 제공됐다.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코로나19 재유행과 폭염 등으로 소비자들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신메뉴를 집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라이브커머스 '장사의 신동'에서 판매되는 금천한우 이미지. (제공: G마켓)
라이브커머스 '장사의 신동'에서 판매되는 금천한우 이미지. (제공: G마켓)

동원홈푸드의 도매 온라인몰 ‘금천미트’도 지난 9일 오후 8시부터 라이브커머스 ‘장사의 신동’을 통해 1++No. 9 최고급 금천한우를 판매한 바 있다. 장사의 신동은 이베이코리아의 G마켓·옥션에서 진행되는 예능형 라이브커머스로 금천미트는 이를 통해 전문가가 엄선한 1++No. 9 금천한우 4종과 1등급 금천한우 4종을 최대 39% 할인 특가로 내놨다.

금천미트는 앞으로도 신선하고 믿을 수 있는 다양한 정육 제품을 많은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라이브커머스를 통한 업계들의 활발한 움직임은 매출에도 영향을 미쳤다.

CJ제일제당은 지난 4월 진행된 네이버 쇼핑 라이브에서 ‘뉴 비비고 왕교자’를 판매했는데 방송 1시간 동안 1만봉 이상 판매됐으며 동시 접속자는 22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CJ제일제당은 지난 6일 서울 중구 CJ제일제당센터 1층인 ‘CJ더키친’을 비대면 트렌드를 공략한 디지털 친화 공간인 ‘디지털 쿠킹 스튜디오’로 리뉴얼했다. 이로써 소비자와의 소통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앞으로 CJ더키친에서 진행하는 라이브 쿠킹 클래스를 월 10회 이상 확대하고 소비자에게도 공간을 대여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세계푸드는 첫 라방에서만 동시간대 1위인 8만 1000명이 접속했으며 당시 판매했던 ‘올반 옛날통닭’은 1시간 동안 목표한 500개의 3배를 넘는 1700개가 판매됐다. 지난 3월부터 라이브 방송을 시작한 신세계푸드는 약 3개월 동안 9회 방송됐으며 누적 조회 수 100만회를 넘겼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매월 2회 이상 정기적으로 라방을 통해 자사 제품의 특성과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널리 알릴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즐길 수 있는 색다른 콘텐츠를 기획하고 플랫폼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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