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지난 11일 천안시 불당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주민들이 대피해 있다. (독자제공) ⓒ천지일보 2021.8.18](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08/748804_762634_4235.jpg)
소방당국 조사 피해차량 666대
출장세차 차량 대물한도 1억원
차량 피해 보상에 턱없이 부족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 불당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지난 11일 출장세차 차량 폭발로 발생한 화재 피해규모가 눈덩이처럼 늘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원인으로 나타난 출장세차 차량(스타렉스)이 가입한 자동차보험의 대물한도가 1억원으로, 다른 차량의 피해를 보상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하주차장 화재가 대형 보험사고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피해 차량이 자기차량손해특약(자차특약)에 가입하지 않았을 경우 피해보상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화재 발생 후 현재까지 6개 손보사(삼성화재·KB손해보험·현대해상·DB손해보험·메리츠화재·한화손해보험)에 접수된 자동차보험 피해차량이 약 536대로 확인됐다.
자동차보험 점유율이 가장 큰 삼성화재의 접수 건수가 가장 많았고 현대·DB·KB도 각각 70~80대의 신고가 이뤄졌다. 현재까지 피해 금액이 약 30억원을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
소방당국이 조사한 피해 차량이 666대이고 중소형 보험사 접수 건은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라 아파트 지하 시설물 피해까지 합치면 손해액이 50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피해 접수 차량 중 외제차량이 3분의 1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메르세데스벤츠만 100여대로 전해졌다. 화재발생 장소가 ‘천안의 강남’으로 불리는 지역으로 신축 아파트여서 고가 차량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피해 차량이 우선 자기차량손해특약(자차특약)으로 보험 처리할 수 있지만, 자차특약에 가입하지 않은 차량은 부담이 클 것 같다”며 “자차특약 미가입 차주는 본인이 수리비를 부담하고 출장 세차차량 운전자와 소속 업체에 구상해야 하는데 출장세차업체 규모 등을 고려할 때 회수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