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첫 전용전기차 ‘The Kia EV6(더 기아 이 브이 식스). (제공: 기아) ⓒ천지일보 2021.8.2
기아 첫 전용전기차 ‘The Kia EV6(더 기아 이 브이 식스). (제공: 기아) ⓒ천지일보DB

기아, 7월 스웨덴 전기차 1위

현대차, 독일 전기차 판매 2위

기아 EV6 올 10월 출시 예정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전기차 판매가 유럽 시장에서 상위권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아이오닉5와 EV6가 출시되기 전으로 본격적으로 출시되는 하반기 실적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16일 유럽 주요국 발표와 전기차 통계 전문 사이트 EU-EVs의 7월 전기차 판매(등록) 현황 등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달 니로 EV를 앞세워 전기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유럽 중에서도 스웨덴과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은 선진적인 전동화 시장으로 꼽힌다. 스웨덴의 자동차 시장 규모는 연간 30만∼40만대 수준으로 올해 7월까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와 순수전기차의 누적 점유율이 39.7%에 달한다.

기아는 7월 스웨덴에서 612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24.1%를 기록했다. 1∼7월 누적 판매는 총 3122대로 폭스바겐(5505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모델별로는 니로 EV는 한 달간 587대가 팔려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폭스바겐 ID.3(206대)와 포드 머스탱 마하-E(177대) 등이 뒤따랐다.

현대차는 유럽 최대 자동차 시장인 독일에서 7월 한 달간 2372대(9.3%)의 전기차를 판매해 자국 브랜드인 폭스바겐(5789대)에 이어 2위로 기록했다. 올해(1~7월) 독일의 전기차 누적 판매는 현대차가 1만 4187대로 폭스바겐(4만 1660대)과 테슬라(1만 4257대)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모델별로는 코나 일렉트릭이 7월 한 달간 1267대가 판매돼 폭스바겐의 업(2556대)과 ID.3(2180대), 르노 조에(1320대)에 이어 4위로 집계됐다. 아이오닉5는 831대(10위)가 팔렸다.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판매는 유럽 자동차 시장 2위인 프랑스에서도 호조를 보였다. 현대차와 기아는 7월 한 달간 각각 596대(7.9%), 562대(7.5%)의 전기차를 판매해 점유율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양사를 합친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15.4%로 자국 브랜드인 르노(20.9%)와 푸조(17.5%)에 이어 3위로 집계됐다. 모델별로는 기아 니로 EV(472대)와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451대)이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6월부터 판매가 시작된 아이오닉5는 129대 판매돼 14위를 기록했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는 하반기 아이오닉5와 EV6가 본격적으로 출시되면서 유럽 실적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유럽 국가 중 가장 먼저 아이오닉5 판매가 시작된 노르웨이의 경우 7월 총 432대가 팔리며 전기차 판매 4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7월 노르웨이에서 총 788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2위를 차지했다. EV6는 10월 유럽 출시될 예정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