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수입맥주. (제공: 롯데마트) ⓒ천지일보 2020.7.19
다양한 수입맥주.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수입맥주 수입액이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국산 수제맥주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2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맥주 수입액은 작년 동기 대비 5.4% 감소한 1억 647만 달러(1222억원)다. 이는 상반기 기준으로 지난 2016년 7941만 달러(912억원)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다.

수입 맥주의 원산지별로는 네덜란드, 중국, 벨기에, 미국, 폴란드, 독일, 아일랜드, 덴마크, 체코, 일본, 홍콩 등의 순이다.

일본은 지난 2019년만 해도 ‘아사히’ ‘삿포로’ 등의 브랜드로 중국에 이어 수입액 기준 2위를 기록했지만 지금은 10위로 떨어졌다. 그해 여름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로 촉발된 불매 운동이 일본의 수입액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락세를 보이는 수입 맥주와 달리 국산 수제 맥주 시장은 팽창하고 있다.

CU에서는 올해 상반기 수제 맥주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240.5% 급증했다. CU가 지난해 5월 대한제분과 손잡고 출시한 ‘곰표맥주’는 지난달까지 600만개 이상 팔렸으며 이너웨어 전문기업 BYC와 협업해 지난 6월 내놓은 ‘백양BYC라거’는 한 달 만에 100만개가 판매되기도 했다

CU 외에도 세븐일레븐은 배달의민족과 협업한 ‘캬 소리나는 맥주’, 이마트24는 야구를 모티브로 한 ‘최신맥주 골든에일’, GS25는 아웃도어 브랜드 노르디스크와 콜라보한 ‘노르디스크 맥주’ 등 편의점업계는 수제 맥주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5월 국내 소매 판매시장에서 7위를 기록한 제주맥주가 올해 상반기 편의점을 통해 올린 맥주 매출은 13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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