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지며 전기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는 1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전력수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지며 전기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는 1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전력수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공급 문제는 없었지만

전력 수급 우려 계속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21일 전력 사용량이 급증해 올여름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행히 전력 공급에 문제가 생기진 않았지만, 당분간 폭염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 전력 수급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최대전력수요는 오후 5시 기준 88.9기가와트(GW)로 집계됐다. 이는 올여름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이전 최고 기록은 지난 15일 사용량 88.6GW였다. 전력 사용량이 치솟으면서 이 시간대 전력 예비력은 10.7GW, 공급 예비율은 12.1%를 나타냈다. 전력 수급은 안정적으로 이뤄지는 ‘정상’ 상태를 유지했다.

애초 거래소는 이날 오전 예보에서 최대전력수요를 91.4GW로 전망했다. 하지만, 실제 사용량은 이보다 낮았고, 예비력과 예비율 역시 각각 전망치였던 7.0GW, 7.6%를 뛰어넘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실제 기온이 기상청 전망보다 덜 높았다”며 “낮 시간대 맑은 날씨로 인해 자가용 옥상 태양광 등의 발전량이 많아 전체적인 전력 수요 증가가 제한되며 예상치를 밑돌았다”고 말했다.

올여름 최대전력수요는 ‘대서’인 22일 다시 경신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22일은 절기상 가장 더운 날로 낮 최고기온이 38도 이상으로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무더위가 계속되는 만큼 전력사용량이 늘어나 전력 수급 우려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 역시 전력 수급의 최대 고비를 다음 주로 예상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예상한 다음 주 전력 공급 예비력 전망치는 4.0~7.9GW로. 4.0GW까지 하락하면 전력 수급 비상경보 5단계 중 2단계인 ‘관심’이 발효될 수 있다.

‘관심’단계가 발효하면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전기기기의 플러그를 뽑아 대기전력을 제로(0)로 만들도록 요청되고, 한국전력은 변압기의 전압을 하향 조정하는 동시에 방송사 자막방송 요청을 통해 고객 절전 안내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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