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중국에서 유독성 공업원료인 붕사를 첨가한 ‘독과자’가 대량 유통되다 적발돼 위생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중국 법제만보(法制晩報)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중앙(CC)TV는 최근 허난(河南)성 신샹(新鄕) 일대에서 생산되는 중국의 전통 과자 ‘사치마(沙琪瑪)’에서 다량의 붕사가 검출됐다고 폭로했다. 이에 단속에 나선 신샹 위생 당국이 ‘붕사 과자’를 생산해온 4개 업체를 적발한 것이다.

당국의 조사 결과 이들 업체가 생산·유통한 사치마에서 kg당 최고 4.62g의 붕사가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사치마는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전통 과자로 중국의 유명 식품업체들도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업체들은 과자 표면에 윤택을 내 고급스럽게 보이려고 붕사를 첨가해왔던 것이다.

붕사는 유약이나 세제 등으로 쓰이는 원료로 구토나 복통 등의 중독 증세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다량 복용하면 인체에 치명적이어서 식품 원료로의 사용이 엄격하게 금지됐다.

위생 당국은 이들 업체가 제조한 사치마가 허난 뿐 아니라 베이징과 허베이(河北), 산둥(山東) 등에도 유통된 것으로 보고 조사를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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