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병원-읍사무소-강화센터

지역 네트워크로 돌봄 지원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시 강화도의 발빠른 ‘돌봄 네트워크’로 낙상해 홀로 사흘 동안 쓰러져 있는 80대 어르신을 위기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게 했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은 최근 인복드림 강화종합재가센터를 이용한 한 독거노인이 마을 병원과 읍사무소, 강화센터로 이어지는 지역 네트워크 덕분에 위기 상황에서 벗어났다고 8일 밝혔다.

강화군 강화읍에 홀로 사는 A(81)씨는 지난달 말 집안일을 하다 넘어져 걸음을 옮길 수 없게 되자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쓰러져 사흘이 흘렀다. 다행히 A씨와 알고 지내던 마을 병원 사회복지사가 A씨를 발견했고 읍사무소에 도움을 요청했다.

읍사무소 담당자가 현장에 나갔으나 A씨의 상태를 확인 한 후 맞춤돌봄서비스는 어렵다고 판단해 강화센터로 ‘틈새돌봄’ 요청을 했다.

틈새돌봄은 65세 이상 노인 중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이 없고 유사중복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으면서 일상 돌봄이 긴급하게 필요한 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또 근골격계 수술 이후 3개월이 되지 않았고 급성기질환으로 장기요양 등급 신청이 어려운 노인의 경우 해당된다.

A씨는 낙상 사고 이전까지 거동은 물론이고 생활에 어려움이 없어 장기요양등급 지원 대상자가 아니었다.

송윤화 강화센터장과 안미연 사회복지사가 현장으로 나가 A씨에 대해 돌봄서비스를 시작했다.  신체 수발과 위생상태 개선 등을 신속하게 처리한 후 지역자원을 연결해 도울 방법을 찾았다.

강화읍사무소일일나눔물품으로 감자 등을 전달하고 물·쌀국수 등 긴급구호물품 및 강화군 푸드뱅크에서 식재료를 받아와 A씨에게 전했다.

A씨의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 심사 신청도 마쳤다. 틈새돌봄은 이달 말까지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

송윤화 인복드림 강화종합재가센터 센터장은 “지역사회가 연결해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독거노인을 찾아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강화가 도농형 지역이라는 특색을 반영해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촘촘한 돌봄 안전망을 만드는데 인복드림 강화센터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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