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꼬리수리. (제공: 서울대공원) ⓒ천지일보 2021.7.3
흰꼬리수리. (제공: 서울대공원) ⓒ천지일보 2021.7.3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서울대공원(원장 이수연)은 지난해 새로 단장한 맹금사에서 멸종위기종인 독수리·검독수리·흰꼬리수리가 모여 살게 됐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새 단장을 마친 맹금사는 동물원 개원 당시부터 만들어진 좁고 열악한 철창 형태에서 37년만에 재조성된 공간으로 전시 중심 공간에서 멸종위기종의 보전과 동물복지 실현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맹금사에는 수리부엉이·올빼미·콘도르 등 다양한 맹금류가 있으며, 국내 3종의 수리류(독수리·검독수리·흰꼬리수리)를 함께 만나볼 수 있는 곳은 서울대공원 동물원이 유일하다.

이번에 동물원 간 교류로 서울대공원에 오게 된 검독수리 1마리와 흰꼬리수리 2마리는 각각 국립생태원과 대전오월드에서 번식한 개체들이다. 이로써 서울대공원에서는 독수리 4마리와 검독수리 1마리, 흰꼬리수리 4마리를 볼 수 있게 됐다.

흰꼬리수리. (제공: 서울대공원) ⓒ천지일보 2021.7.3
흰꼬리수리. (제공: 서울대공원) ⓒ천지일보 2021.7.3

흰꼬리수리(White-tailed eagle)는 이름대로 흰 꼬리깃이 특징적으로 해안, 하구, 하천 등지에 서식한다. 물가 주변을 날다가 사냥감을 발견하면 물 위에서 빠르게 낚아채는 뛰어난 물고기 사냥꾼이기도 하다. 몸 길이가 84~94cm 크기이며, 이보다 2배가 넘는 길이의 큰 날개를 갖고 있다. 

검독수리. (제공: 서울대공원) ⓒ천지일보 2021.7.3
검독수리. (제공: 서울대공원) ⓒ천지일보 2021.7.3

검독수리(Golden eagle)는 다른 수리류들에 비해 검은 빛이 돌아 검독수리로 불리게 되었다. 암석이 많은 산악지대에 서식하며 몸 전체적으로 암갈색이나 정수리에서 뒷목까지 깃털이 황금빛을 띄고 있다. 크기는 75~90cm정도이며 암컷이 더 크다. 재빠른 속도와 뛰어난 시력, 강한 발톱과 부리를 가진 검독수리는 최고의 사냥꾼이다. 주된 먹이는 토끼나 다람쥐 같은 작은 포유류이지만 닭목의 조류들도 사냥대상이 되며, 먹이가 부족할 때는 자기 몸집보다 몇 배 큰 대형포유류도 사냥한다. 

수리류들은 수려한 외형과 웅장하게 비상하는 모습으로 예로부터 '하늘의 제왕'으로 불리며 동경의 대상이 돼 왔지만, 지금은 여러 이유로 개체 수가 감소해 멸종위기에 처해있다고 서울대공원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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